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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장일 전 당협위원장 ‘공천 불복’ 분신 시도에 “시스템공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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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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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장일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연이틀 분신을 시도하며 비판한 서울 노원갑 공천에 대해 “당연히 시스템공천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장 전 위원장이 어제와 오늘 분신 시도를 했는데 시스템 공천 결과로 봐야 하나, 대표로서 직접 만날 생각은 없나’라고 묻자 “당연히 시스템공천의 결과”라며 “시스템공천에 따라 시스템에 대해 이의제기하는 것도 역시 시스템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민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전 위원장은 지난 2일과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지난 2일 그는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린 뒤 15분가량 경찰과 대치하던 중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의 옷에 붙은 불을 즉각 소화기로 진화했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을 제압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오후에도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렸으나 경찰의 제지로 불을 붙이지 못했다. 그는 방화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장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며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노원갑에 김광수 전 서울시 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 현경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3자 경선을 발표하면서 장 전 위원장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한 위원장은 “시스템을 정하고 시스템에 당대표로서 최소한 개입한다는 게 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불패’ 논란에 대해선 “구조적으로 현역이 그렇게 많이 탈락되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다른 이유보다 (지난 총선에서) 워낙 크게 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는 혹평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김영주 (국회)부의장 같은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다 내쫓고 바로 그 자리에 경기동부연합이나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진보당 같은 종북적인 인사들, 자기 개인에게 아첨하는 아첨꾼들로 채워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중진을 컷오프하며 혁신을 보여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대표 개인을 위한 혁신이 어떻게 혁신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어떤 정치적 게임을 원한다면 제가 원하는 물, 용산이 원하는 물을 넣거나 그런 게임 하지 않겠나”라며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대표가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구정물 같은 공천을 하고 있지 않나. 우리도 슬쩍 끼워넣을 수 있지만 우린 그러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탈당자 추가 영입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종북화, 통진당화되고 있는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분들 중에서 합리적 분들이라면 우리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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