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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페인 라리가 소속팀 발렌시아 CF의 코치가 래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겁을 줬다.
레알 마드리드 전문 매체 '마드리드 엑스트라'는 3일(한국시간) "발렌시아 CF의 코치진 중 한명이 비니시우스를 맞닥뜨리고 터널을 가리키며 '안에서 보자'고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와 레알은 같은날 라리가 27라운드 경기를 치렀고 양팀 각각 2골씩 넣으며 2-2로 끝났다.
비니시우스와 발렌시아 구단 사이는 매우 좋지 않다. 지난 시즌 비니시우스가 발렌시아 팬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들어 양측이 경기 도중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발렌시아 관중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고 외쳤고, 이에 격분한 비니시우스가 관중석으로 다가가 설전을 벌였다.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되자 심판이 달려와 비니시우스를 달랬다. 발렌시아 주장 호세 가야도 관중을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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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당시 감정적으로 매우 흔들렸으며 경기 도중 떠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보이는 등 발렌시아 팬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관중들은 더욱 심하게 욕설을 내뱉었고, 심지어 이물질을 경기장 안으로 던졌다. 관중들의 모욕을 견디지 못한 비니시우스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결국 사태는 발렌시아 구단이 4만 5000유로(약 645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며 끝이 나는 듯 했다.
다만 발렌시아 팬들은 여전히 비니시우스에 악감정을 갖고 있는 듯,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가 울음을 터뜨린 사실을 비웃는 노래를 만들어 이번 경기에서 부르겠다는 행패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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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경기서 비니시우스는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2-2 무승부를 지켜냈다. 발렌시아의 공격수 우고 두로와 로만 야렘추크가 한골씩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비니시우스는 전반 추가시간 5분과 후반 31분 득점에 성공해 팀을 구해냈다.
그는 첫번째 골을 넣은 후 공을 급히 주워 센터서클로 복귀하던 도중 발렌시아 팬들을 향해 바라보고 선 뒤, 주먹을 꽉 쥐고 위로 치켜들며 과거 그가 겪었던 인종차별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발렌시아 팬들은 그에게 손가락 욕설과 야유로 응대했다. 또한 발렌시아의 코치진 중 한명이 그에게 터널로 따라들어오라며 협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에게는 든든한 동료가 있었다. 바로 레알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였다.
뤼디거는 즉시 해당 코치에게 달려들며 자신과 싸우라고 맞받아쳤다. '마드리드 엑스트라'는 "(발렌시아 코치가 시비를 건 후) 뤼디거가 난입해 자신과 터널에서 이야기하자고 맞불을 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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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디거는 무려 190cm에 육박하는 큰 신장에 근육질의 몸을 자랑하는 강력한 센터백이다. 따라서 뤼디거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비니시우스의 경호원을 자처하며 발렌시아 코치에 맞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경기는 다소 논란이 일 수 있는 마무리로 끝나며 경기 내적으로도 비판을 받았다. 경기 막판 레알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득점에 성공해 3-2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경기의 주심을 맡은 헤수스 힐이 득점 직전 휘슬을 불어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이에 벨링엄은 심판에게 다가가 강력하게 항의하며 골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벨링엄은 욕설을 뱉어 레드카드를 받았고 2경기 징계 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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