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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역시김남주·달라진 차은우, 확신의 '원더풀 월드'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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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배우 김남주는 여전했다. 흑화한 차은우의 변화도 기대감을 탄성으로 자아낸다. 연기도 비주얼도 아름다운 드라마, '원더풀 월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지난 1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에 김남주가 첫 방송부터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 하루아침에 살인자로 나락에 떨어진 은수현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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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는 여전히 MBC에서 '시청률의 여왕'으로 사랑받는 배우다. 과거 인기 드라마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까지 두 편의 드라마를 통해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만든 '드라마 여왕'으로 군림했다. 우스갯소리로 MBC가 여의도에서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한 데에 김남주가 문짝들을 바꿔줬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는 '원더풀 월드' 첫 방송에서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자신의 수식어가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본방송에 앞서 치러진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만 봐도 울컥할 정도로 여전히 은수현에 몰입해 있던 김남주는 '원더풀 월드' 첫 방송에서 폭발적인 오열과 절규로 어린 아들을 잃은 상실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실제로도 김남주는 두 아이를 살뜰히 보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6년 간의 공백기 이유로 아이들과의 시간을 이유로 들었을 만큼 '엄마'에 진심인 점이 널리 알려진 그이기에, '원더풀 월드'에서의 열연은 더욱 진정성을 갖고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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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은우는 비밀을 간직한 청년 권선율 역으로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팬들 별명이었던 '얼굴천재'로 자타공인 각인됐다. 명품 브랜드 앰배서더로 해외까지 널리 퍼진 그의 비주얼이 '원더풀 월드'에서는 한결 달라졌다. 알 수 없는 신비감과 어두운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체격은 벌크업을 하고, 헤어 스타일도 검은색에 헝클어지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시도했다.

차은우의 본격적인 활약은 2회 이후부터였으나 '흑화'한 첫 등장 만으로도 그의 변화는 충분히 암시됐다. 당장 전작인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도 밝은 분위기의 로코를 소화했던 차은우에게 권선율은 새로운 배역이다. 당초 김남주와 차은우의 캐스팅 만으로도 과거 JTBC 인기드라마 '밀회' 속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 같은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던 터. '원더풀 월드'에서 김남주와 차은우의 관계는 멜로와 다른 또 다른 유대감을 기대하게 했다. 모종의 사건으로 얽힌 듯한 이들의 관계가 '원더풀 월드'에서 어떤 감흥을 선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호기심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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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해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내 새끼 인생 송두리째 망쳤으면 똑바로 사과해"와 같은 은수현의 절절한 대사도 뭉클함을 더했다. 각종 범죄와 사건들에서 피해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지 못한 채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이 된 지 오래. 사법부를 향한 대중의 원망과 납득할 수 없는 조치들은 원한이 될 정도로 쌓여있다.

은수현의 절규는 이제는 직접적인 피해자 뿐만 아니라 사건으로, 소식으로 이를 간접적으로 접한 대중에게까지 사무쳤다. 피해자가 사적 복수로 울분을 해결해야만 하는 이 세상,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처럼 극 중 상황은 암담하지만 드라마를 위한 구성 만큼은 심미적으로 완성됐다. '트레이서'를 연출한 이승영 감독의 고집이 충분히 반영된 듯 하다.

다만 최근 드라마 시장은 MBC 금토극 역대 최고 시청률 18.4%를 쓴 '밤에 피는 꽃'이나 비슷한 시기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같이 조금의 고구마도 없는 유쾌한 이야기가 살아남는 실정이다. '원더풀 월드'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구태여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스터리한 미학과 사건의 실마리에 대한 관음적인 호기심이라는 모순적인 기대감을 김남주의 열연으로 이끌어간다. 시류와 다른 콘셉트를 인정받는 방법은 결국 완성도, 끝까지 제목처럼 '원더풀'한 지가 관건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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