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3일(한국시각) 덴버 너기츠와 안방 경기에서 통산 4만 득점을 돌파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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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4만 득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제임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 정규리그 덴버 너기츠와 안방 경기에서 2쿼터 1분21초 만에 레이업 득점으로 통산 4만 득점을 채웠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3만9991점을 넣어 4만 득점 돌파에 9점을 남겨두고 있었다. 제임스는 이날 26득점으로 통산 득점을 4만17점으로 늘렸다. 그러나 팀은 덴버에 114-124로 졌다.
제임스는 또 이날 리그 최초로 4만 득점-1만 도움주기-1만 튄공잡기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 역시 제임스가 최초다.
1946년 출범한 엔비에이에서 3만 득점을 넘긴 선수는 7명에 불과하다. 현역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제임스는 만 38살이던 지난 시즌 카림 압둘 자바가 보유한 정규리그 최다 3만8387점을 넘어선 데 이어 불혹을 앞둔 올 시즌 마침내 대기록을 썼다.
1984년 12월 30일생인 제임스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다. 이후 마이애미 히트(2010년), 다시 클리블랜드(2014년)를 거쳐 2018년부터 엘에이 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다.
데뷔 4년차이던 2008년 2월, 1만 득점을 최연소(23살 59일)로 돌파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24살 193일을 넘어선 것. 이어 2013년 1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2만 득점을, 2018년 1월 샌안토니오 스퍼스전에서 3만 득점을 차례로 돌파했다. 2만 득점, 3만 득점 역시 브라이언트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기록을 깼다. 1만 득점과 3만 득점은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했고, 2만 득점은 마이애미 시절 달성했다.
대략 5년 단위로 1만 득점을 기록한 제임스는 현재 리그 최연장자다. 올해 12월 30일이면 딱 마흔살이된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5.3점, 7.1튄공잡기, 7.9도움주기로 활약중이다.
제임스는 경기 뒤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 기쁘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겨뤄 달성한 기록은 매우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한편, 2004년생인 그의 아들도 곧 엔비에이에 데뷔할 것으로 보여, 아빠와 아들이 함께 코트에 서는 장면도 기대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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