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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5세대 보이그룹의 키워드는 청량으로 정리됐다.
손끝까지 각을 맞춰서 파워풀한 칼군무를 내세우던 K팝 보이그룹들이 힘을 빼고 있다. 칼각을 맞춘 칼군무 대신 풋풋함과 청량의 서사를 입고 청춘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해 데뷔한 라이즈부터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NCT WISH까지 복잡한 세계관 대신 독자 장르를 입고 있다.
요즘 데뷔하는 5세대 보이그룹의 특징 중 한 가지는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는 점이다. 노래에 힘을 빼고 감성과 대중적인 음악을 택했고, 자연스럽게 데뷔 콘셉트 자체도 이전 세대들과는 큰 변화를 갖게 됐다. 청춘, 싱그러움, 청량함을 키워드로 성장 서사를 써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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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들의 새로운 전략은 팬덤을 넘어선 대중적 인기로 증명되고 있다. 그 대표주자로 꼽히는 팀이 라이즈와 투어스다. 라이즈는 지난 해 9월 4일 첫 싱글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발표하고 정식 데뷔했다. NCT 이후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인 만큼 국내를 넘어 일찌감치 해외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공개된 라이즈는 SM의 기존 보이그룹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이었다. 엑소와 NCT가 거대한 세계관에서 움직인다면, 라이즈는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이모셔널 팝이라는 독자 장르를 기반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담는 팀으로 활동 전략을 세웠다. K팝 보이그룹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파워풀함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풋풋한 청춘의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라이즈의 전략은 성과로 입증됐다. 지난 1월 발표한 곡 ‘러브 119(Love 119)’로 대중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걸그룹이 지배해오던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고 롱런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것. SM은 NCT의 마지막 팀인 NCT WISH에게도 청량함을 주요 콘셉트로 입혀 새로운 성공 공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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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에 이어 눈에 띄는 주자는 세븐틴의 후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다. 지난 달 첫 번째 미니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ing Blue)’를 발표하고 데뷔한 투어스는 데뷔 앨범의 제목에서부터 팀의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들 역시 보이후드 팝이라는 독자 장르는 내세웠고, 청량한 음률의 음악으로 풋풋한 에너지와 친근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이들 역시 성과로 성공적인 데뷔를 증명하고 있다. 투어스는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이제 막 데뷔 한 달이 지난 신인 보이그룹으로서 매우 이례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라이즈와 투어스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청량’과 ‘청춘의 풋풋함’은 신인 보이그룹의 새로운 성공 공식이 됐다. 청춘과 소년미에 청량이라는 감성과 성장이라는 서사를 더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세계관을 그려가고 있는 것. K팝 보이그룹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짜임새 있는 퍼포먼스를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도, 힘을 뺀 음악으로 공감과 대중성을 더해 K팝의 새로운 트레드를 만들고 있는 이들이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어떤 성과를 써나갈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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