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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송하윤의 눈물...'외로웠고, 과거에 발목 잡혀 SNS도 삭제→내남결 사랑 감사'[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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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 '내남결 와 씨' 장면? '저도 수민이 구경 중...내가 이렇게 했구나 싶어'[인터뷰①]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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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야기를 이어가던 송하윤이 불안함, 외로움, 슬픔, 감사함이 복합적으로 섞인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킹콩 by 스타쉽 사옥에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에 출연한 송하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송하윤은 강지원(박민영)의 하나뿐인 절친이지만 그의 남편 박민환(이이경)과의 외도로 지원의 삶을 망가뜨리는 정수민 역으로 분했다.

송하윤은 박민영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 "동갑이라서 좋은 게 있었다.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눈만 봤는데, 눈물부터 났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같이 작품을 한 적도 없고 사적으로 본 적도 없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다만 암묵적으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며 "해야 할 것도 많고 감당해야 할 것도 많은 작품이었는데, 각자 인생을 열심히 잘 산 걸 알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동갑으로 통했던 일화를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촬영 현장에서는 몰입을 위해 박민영과 거리를 뒀다는 송하윤은 "역할이 역할인지라 엄청 친하게 지낼 수는 없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이제 작품을 보시면서 다 알아차리시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선을 지키며 연기한 게 있었다"며 "연기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나쁜 대사를 들으면 상처받기도 하는데, 그래서 실제 송하윤은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나중에 따로 연락하기도 했다"는 애정 어린 뒷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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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이 정수민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기울인 노력은 없었을까.

수민의 외적 모습을 세 단락으로 분리했다는 송하윤은 "초반에는 30대지만 철이 없고 철딱서니 없는 가벼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목소리도 하이톤이었고, 핑크톤 의상에 머리에는 웨이브를 넣거나 큰 핀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하윤은 "극 중 캠핑 갔을 때 수돗가에서 나 너 싫어졌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수민의 감정 변화가 있다고 생각해서 챕터 2라고 정했다. 그래도 그때는 지원을 조금 놓친 것 같으면서도 아직 잡혀 있는 듯한 느낌이라 하늘색, 네이비, 살짝 다운된 파스텔 톤 의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3막의 정수민은 어땠을까. 송하윤은 "10부에서 지원이가 사람들 앞에서 수민이를 버렸지 않았나. 당연히 날 구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구해주지 않았으니까 이때를 세 번째 챕터로 잡았다. 이 지점부터 블랙 콘셉트 의상을 입기 시작했고, 메이크업도 거의 지운 상태였다. 웃고는 있지만 살짝 꺼림칙한 느낌이 있는 수민의 표정을 화장으로 덮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웹툰에서는 헤어 메이크업, 성격 변화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그런 부분을 사람처럼 표현하고 싶었다"고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이런 점에서 드러나듯, 송하윤은 '내남결' 원작에서 단순했던 수민의 캐릭터를 드라마에서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하윤은 "원작의 느낌과 뉘앙스는 원작이 사랑받은 이유이기 때문에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큰 틀은 유지하되 디테일한 것들은 드라마적으로 풀어내야 하지 않나 싶었다"며 "성격과 말투 이런 것들은 웹툰처럼 단순하게 표현했고, 느낌이나 감정 같은 것들은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극 중 제 얼굴이 붉어진 것도 단순하게 표현된 웹툰 속 수민이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드러내 보자는 마음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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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결말에서는 결국 교도소로 향한 정수민의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송하윤은 이 결말에 만족하고 있을까.

송하윤은 "(수민이가) 감옥 안에서 또 다른 U&K 생활을 하고 있더라. 지금까지 착한 캐릭터를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었는데 이 위험한 아이를 위험한 사람들이 많은 감옥 안에 넣어놓고 왔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남았다. 이런 느낌은 처음인 것 같지만 결말 이후 수민의 모습은 무서워서 상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늘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로 굳어진 것에 고민이 많아 권태로 이어졌다는 송하윤은 '내남결'을 통해 이를 극복한 과정을 풀어내기도 했다.

송하윤은 "같은 캐릭터를 계속하니까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고민을 연기자 선배들께 찾아가 말씀드렸는데 왜 다 똑같다 생각하냐고 오히려 역으로 물어보시더라. 다 착한 캐릭터지만 나이대별로 다른 너였다, 다 달랐으니까 잘했다고 해주셨는데 이걸 듣고 충격받았었다"며 "나를 생각 안에 가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태가 왔다고도 했었는데 제가 내려놓지 못했던 권태였던 것 같다. 이번에 정수민 역으로 분하면서 마음 놓고 표정이든 뭐든 질렀던 것 같은데 덕분에 많이 극복됐다. 여전히 현장에서 감독님의 액션, 컷 소리가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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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내남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던 송하윤은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보였다.

송하윤은 "작년에 너무 외롭고 과거에 발목 잡히는 느낌이 나서 인스타를 지웠었다. 제가 선택한 작품이긴 하지만 수민이를 연기하면 과거 제가 했던 것들이 지워질까 봐 몰입이 안 되기도 했었다"며 "에너지가 소모되는 지인들과의 만남도 다 끊어내고, 한 번은 너무 외로워서 퇴근길 지하철을 타기도 했었다. 수민이가 너무 나쁜 캐릭터지만 그 외로움이 저한테 고스란히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잘 몰입했던 것 같다"고 눈물을 닦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송하윤은 "제가 노력한 것도 있지만, 시청자분들이 입소문 내주셔서 수민이를 만들어준 것도 있고, 작가 선생님께서 만들어준 세상도 있는데 전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든 게 모여서 천운이 된 것 같고,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지금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걸 보면 혼자 외로웠던 것들을 보듬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 아직도 수민이가 남아 있다는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는 것 같은데, 잘 남겨두고 다음 캐릭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하윤이 정수민 역으로 열연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달 20일 최종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킹콩 by 스타쉽,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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