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파격적 출산지원책 및 인식개선 등이 어우러진 효과"
산후조리원 신생아 |
통계청의 '2023 출생·사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충북의 출생아는 7천580명으로 전년보다 1.7%(128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출생아는 22만9천970명으로 전년 대비 7.7%(1만9천216명) 감소했다.
충북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출생아가 전년과 비교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감소율을 보인 순으로 보자면 전남 -0.8%, 인천 -5.6%, 전북 -5.8%, 울산 -5.9%, 대전 -6.3%, 경남 -6.9%, 대구 -7.2%, 충남 -7.6% 등이었다.
충북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전년보다 0.02명 늘어난 0.89명으로, 이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의 합계 출산율이 0.72명을 기록,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상황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반등한 충북의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도는 출산과 관련한 파격적인 지원금 및 장려정책이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도내 11개 시·군을 통해 출산가정에 1천만원에 달하는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1천만원 이상의 출산육아수당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17개 시도 중 충북과 강원, 대전 정도다.
전국 처음으로 임산부를 예우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임산부 전담 구급대 운영과 친환경 농산물 지원,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등 특색있는 사업도 시행했다.
아울러 100개 이상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 범도민협의회'를 지난해 구성, 출산 기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썼다.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기업 입주에 따른 양질의 일자리 증가 역시 출산율 증가에 도움을 줬다고 도는 분석했다.
충북도 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도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도내 11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증평군이다. 증평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221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4.8%(57명) 증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증평군은 모든 지역 내 아이가 언제든 필요할 때 20분 안에 안전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설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돌봄센터 3곳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5곳을 추가해 모두 8곳으로 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김영환 도지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반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는 반값 아파트 건립과 다자녀 지원, 임산부 우대 등 충북형 저출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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