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소통관]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군 예비후보(전 국가정보원장)②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세력이 진짜 화학적 결합을 하고 단결·투쟁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긴다. 대통령이 여야와 협치해야 민생 경제도 산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우리나라의 정치 양극화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협치를 하면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한국 정치가 풀려야 경제가 잘 되고 그래야 안보도 살고, 외교도 산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고향(전남 진도)이 있는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5선 도전이다.
박 전 원장은 "여소야대 형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협치"라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원수보듯 하고 안 만나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었던 때를 떠올리며 "그 때도 여소야대였다. 제가 비서실장으로서 김 전 대통령께 '쥐 구멍에 쥐 드나들듯 매일 국회의장 공관에 가서 대화하셔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국회의 지지와 국민의 도움을 얻어 금모으기 운동 등을 통해 당시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경제를 위해서는 정치를 그만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여야의 모범적인 협치 시기로 2010년쯤 자신이 민주당 원내대표, 김무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재임 당시를 꼽았다.
박 전 원장은 "엄밀히 말해 야당의 역할은 반대하고 싸우는 것이고 여당의 역할은 일하고 야당을 설득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라며 "김무성 당시 여당 원내대표는 늘 야당 원내대표인 박지원에게 져 줬다. 그래서 서로 조정해서 혁신해 나갈 수 있었다. 혼자 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발목잡기식 반대를 말하는 건 아니다.민주주의 양 날개인 보수와 진보가 균형감 있게, 협력할 때는 협력하면서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비판은 하면서도 탄핵하자는 이야긴 안 한다. 헌정 중단이 반복되면 이 나라가 불행한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천파동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현실에 대해 박 전 원장은 "공천을 다 마무리짓고 막상 선거전에 들어가면 정권 심판, 검찰정권 종식의 시대정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내 DJ(김대중)계 인사라 할 수 있는 설훈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김한정 의원이 현역 의원평가 '하위10%'에 든 데 대해서는 "가슴 아프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야당은 총선에서 지면 공공기관 등 갈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에 공천이 항상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여당은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식의 '재활용 공천'이다. 무난하게 보이지만 개혁도 없고 감동도 없는 '현역불패' 공천이다.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패배를 가져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하면서 공천 잡음이 없으면 좋겠지만 잡음이 있더라도 개혁공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천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리더십에 대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면 어쨌든 국민이 지지하지 않나"라며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서 같이 가야 한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고 있는 '조국신당'(가칭) 창당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다른 진보 성향의 정당들과 추진 중인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추진단(민주연합)에서 조국신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긋기는 '소탐대실'이라며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고려해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치는 실체"라고 했다.
이어 "정치가 실체라는 것은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조국신당 지지율이 현재 두 자릿 수로 나오고 호남에 실제 가서 민심을 들어보면 지역의원은 민주당 의원을 찍고, 비례대표는 조국신당 의원을 찍어야 한다고들 이야기 한다. 저는 (민주당이 조국신당과) 같이 가면 좋겠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