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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생가·ROTC 임관식 찾은 尹대통령

조선일보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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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생가·ROTC 임관식 찾은 尹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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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16년 만에 학군 임관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군장교(ROTC)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신임 소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군장교(ROTC) 합동 임관식에 참석한 뒤 신임 소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괴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통합 임관식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ROTC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임관식에 앞서 인근 옥천에 있는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도 찾았다. 초급장교 임관식을 찾는 길에 산업화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생가를 들러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 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생가 입구에 모인 주민들과 악수하며 집에 들어서 방명록에 ‘어려운 분들과 어린이를 사랑해 주신 육영수 여사님의 어진 뜻을 기억하며, 국민을 따뜻하게 살피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육 여사 영정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생가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어릴 적 육 여사가 세운 남산어린이회관에 가기도 했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옥천군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 영정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충북 옥천군 고(故)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 영정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육 여사 생가는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 때인 2021년 8월 찾은 적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산업화의 초석을 다져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부모 세대에 대한 존중과 함께 대통령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더 살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의 육 여사 생가 방문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서울 한남동 관저에 초청해 오찬을 하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세 차례 만났다. 이달 2일에는 생일을 맞은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ROTC 임관식에 참석해 육·해·공군과 해병대 소위 2776명에게 “여러분이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군은 지난 70여 년간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에 맞서 국가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철통같이 수호해 왔다”면서 “군은 국민과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한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관식에 참석한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 시은(22)씨를 직접 소개하다가 목이 멘 듯 수 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시은씨는 현재 부경대 해군 학군단 사관 후보생이다. 윤 대통령은 임관식 후 마련한 학군 가족 간담회에서 시은씨가 “제가 백일 때 아버지가 순직하셨다”고 하자, “혹시 어머니 배 속에서 아버지를 잃은 게 아닐까 싶어 잠시 말을 잇지 못했었다. 훌륭하게 성장해 대견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ROTC 임관식에 참석한 것은 최근 ROTC 지원율이 급감하는 등 군 초급간부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과 관련이 있다. ROTC는 1961년 이후 올해(62기)까지 매년 3000~4000명이 임관해 초급장교의 70%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ROTC 지원율(경쟁률)은 2015년 4.8대1에서 2022년 2.4대1로 반 토막 났고, 지난해엔 1.8대1을 기록했다. 정부는 올해 소위와 하사 초임(1호봉) 봉급을 작년보다 6% 인상했다.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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