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지역 기자와 상대 후보 고소 고발
컷오프 후보 반발도 지속 "경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불사"
4·10 총선 (PG) |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의힘 현역인 조해진 의원이 당의 요구로 험지인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의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후보와 관련한 고소 고발이 이어지며 혼탁 선거 조짐을 보인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선거구는 16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모두 국민의힘 또는 그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미래통합당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해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특히 3선인 조해진 의원이 당의 험지 출마 권유를 수용해 김해을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예비후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현재는 박일호 전 밀양시장과 박상웅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 국민의힘 본선 후보 자리를 놓고 오는 29일까지 경선이 진행 중인 상태다.
결과 발표는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다.
보수성향이 짙은 지역정서상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금배지를 달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고소 고발도 잇따랐다.
박일호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지역의 한 언론사 기자 등을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고소했다.
박일호 예비후보 측은 "경선을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허위 사실과 흑색선전을 했고,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사실처럼 보도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박상웅 예비후보 사무소의 한 자원봉사자는 박일호 예비후보와 그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인은 "시장직 중도 사퇴자인 박일호 예비후보 측이 '국힘 경선 시장직 중도 사퇴자 감점 기준'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사람들에게 알린다"며 "박일호 후보 측은 오히려 '박상웅 후보 측이 시장직 중도 사퇴자 감점과 관련해 허위문자를 보낸다'며 적반하장격으로 박상웅 후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경선 배제된 예비후보의 반발도 이어진다.
박용호 예비후보는 "시장직 중도 사퇴로 연쇄 보궐선거를 유발하고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 중인 후보와 여론조사 하위권 등 여러 가지 흠결이 있는 후보만 경선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의문이 남는 점"이라고 주장하며 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그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선거구에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이 단수공천됐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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