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모니터링 지속...현지 전문가 파견 예정
후쿠시마 현지 배기구 오염수 누출 대응 조치 설명하는 박구연 1차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지난 7일 후쿠시마 현지에서 발생한 배기구 오염수 누출 관련 일본측 조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2.19 hkmpooh@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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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8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출하는 오염수는 총 7800t으로 회계연도 2023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누적 방류량은 3만1200t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을 기준으로 하는 회계연도 2024년 동안에도 약 5만4600t을 7차례에 나눠 방류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28일 "4차 방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문가 현지 파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다각도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여과 후 탱크에서 바닷물에 희석하는 균질화 작업을 거쳐 방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20일 3차 방류까지 해양에 배출한 오염수는 2만3351t이다.
우리나라는 방류 시작 전인 6월부터 브리핑을 통해 현지 점검 결과와 도쿄전력의 분석결과를 공유 중이다. 3차례에 걸친 방류 기간 동안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직전 지난 7일 오염수 처리시설 배기구에서 오염수 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도쿄전력은 대부분은 토양으로 스며들었으며 인근 배수로 방사능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간 도쿄전력의 발표와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방사능 검사 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4차 역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4차 방류를 위해, 오염수를 K4-E 탱크군에서 약 4500t, K3-A 탱크군에서 약 3300t을 K4-B 탱크군으로 이송했다.
박 차장은 "작년 12월 15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균질화 작업을 실시한 후, 시료를 채취해 핵종별 농도를 분석한 결과 4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 베크렐(Bq),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34로,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자발적으로 결정한 방류 중단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측정·평가 대상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측정한 39개 핵종에서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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