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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사우디에 안 보내기로 결정"…종신 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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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러브콜로부터 지키기로 결정했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얼마나 높은 입찰 금액을 하는지에 관계 없이 손흥민에 대한 모든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 상항은 위태롭지만 토트넘은 이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구단과 선수 캠프 간 계약 연장을 위한 비공식 회담은 이미 이루어졌다. 손흥민이 연장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빈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 세계 축구 스타들을 쓸어담고 있는 토트넘은 다음 타깃으로 손흥민을 꼽았다. 뉴욕 타임즈는 지난 25일 보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획이 큰 틀에서 마무리됐고 세부 사항을 보고 있는 단계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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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계약은 오는 2025년 끝난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을 계약 가능한 선수로 보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 사실상 종신 계약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의 잔류 의지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설을 낮춘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불거졌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설에 대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저한테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풋볼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주급으로 19만 파운드(약 3억 1,400만 원)를 받고 있다.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손흥민의 연봉은 250억 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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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팀 토크'는 지난해 12월 보도에서 "손흥민이 거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손흥민의 재게약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덕분이라 덧붙였다.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의 신뢰를 받고 있다.

같은 시기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재계약 협상에 물꼬를 텄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공적인 시즌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손흥민과 합의를 열망한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당초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었지만, 아주 큰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마무리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여름 이야기도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로 발돋움했다. 9번 공격수 역할을 도맡았다.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1253만 원)를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꽤 많은 팀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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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팀 제안을 거절한 사례도 조명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는 걸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조건의 보상 해주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기브미스포츠 딘 존스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도착한 이후 그의 전술 아래 인상적인 전반기를 치렀다. 철학을 완벽하게 이행하며 수행하고 있기에 반드시 잡아야 한다. 토트넘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열쇠다.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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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첫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해마다 토트넘의 핵심으로 입지를 굳혀온 손흥민은 2년 전 재계약으로 10년 동안 북런던에서 머물 기회를 잡았다. 만약 이번에 또 계약을 연장한다면 토트넘에 10년 넘게 활약할 수 있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통산 395경기를 뛰어 157골을 넣고 있다. 매 시즌 4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토트넘의 간판이 됐다. 성장하는 모습이 눈부시다. 토트넘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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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커리어 하이는 2021-22시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3골을 넣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 골절과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공식전 14골을 기록하는 저력도 발휘했다.

성숙한 실력에 빼어난 충성도로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길이 새겨지고 있다. 토트넘은 한동안 손흥민을 필두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델레 알리(에버턴) 등 DESK 조합을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다. 공히 10년은 토트넘을 책임질 파트너십이라고 여겨졌으나 지금은 손흥민만 남았다.

손흥민이 이제 토트넘의 간판이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에 임명되며 명실상부 토트넘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무엇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1년의 연혁에서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의 역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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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토트넘은 40명이 주장 계보를 이어왔다. 1호 주장 보비 버클을 포함해 잉글랜드인이 26명으로 가장 많다.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연방 국적자도 12명에 달한다.

영국 출신으로만 주장을 삼는 토트넘의 기조는 무려 132년이나 이어졌다. 2014년 프랑스의 유네스 카불이 주장 완장을 차면서 비영국 선수로는 처음 역사를 남겼다. 이후 같은 프랑스인인 요리스가 7년간 주장을 역임했고, 손흥민이 완장을 이어받았다. 141년 토트넘 역사에서 비유럽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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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완장을 차고 토트넘은 확 달라지고 있다. 선수단에서 대표적인 인싸인 손흥민이 그라운드 안팎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면서 고착화됐던 토트넘의 이미지가 달라지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초반 무패를 달리면서 어느 때보다 좋은 페이스를 자랑한다.

손흥민 효과를 확인한 만큼 토트넘은 더 긴 시간을 함께하려 한다. PO는 "이번 시즌이 지나면 손흥민과 계약이 1년 남기에 위험할 수 있다. 더구나 손흥민은 기량 측면에서 톱 플레이언데 상업적인 가치에서도 최고라 토트넘이 데리고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인정한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이미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보였다. 우리 팀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다. 단순한 인기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매디슨은 "솔직히 말하자면 손흥민이 얼굴에 미소를 짓는 데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 아침에 그를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람람"이라며 "많은 토트넘 팬이 아침에 그를 안아주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난) 운 좋게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레스터시티에 있을 땐 손흥민을 전혀 몰랐다. 그런데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나를 안아준 뒤 선수로서 나를 칭찬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는데 말이다"며 "손흥민은 곁에 있으면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주장이다. 그를 주장이라면 그가 좋은 사람이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의 리더십은) 그룹에 전염성이 있다. 손흥민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없다. 훌륭한 주장이자 좋은 친구"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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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2030년 월드컵 유치다. 이집트, 그리스와 공동 개최로 표심을 얻겠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을 후원한다.

자국 리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비전 2030년'에 대한 연장선이다. 소속 리그 구단들은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처럼 '오일 머니'를 활용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노리고 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향후 세계 5대 리그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7월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리그는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단계적이지만 (언젠가) 세계 5대 리그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유럽 매체로부터 불거졌던 '호날두가 유럽 복귀를 원한다'는 뜻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호날두는 지난해 3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매우 경쟁적인 리그다. 거짓말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리그는 아니지만 정말 나를 놀라게 했던 리그"라며 "계획대로면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5, 6, 7년 안에 세계 4, 5번째 리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세계 5대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인데 그 중 하나를 밀어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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