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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준비… 박수칠 때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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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만에 가요계 은퇴 시사

4월 전국 순회 앞두고 편지글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용기 필요할 줄 생각 못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합니다.”

‘가황’ 나훈아(본명 최홍기)가 27일 소속사 예아라를 통해 ‘마지막 콘서트’ 일정을 발표하면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로 58년간 이어 온 가수 활동 은퇴를 시사했다.

세계일보

가수 나훈아가 27일 소속사를 통해 4∼7월 개최되는 콘서트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겠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예아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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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수 칠 때 떠나겠다”는 말과 함께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또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 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 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 줬다”고 적었다.

특히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넣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다만 공연은 없더라도 신곡까지 내지 않을 것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나훈아의 고별 무대가 될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는 4월27일 인천을 시작으로 5월 청주, 울산, 6월 창원, 천안, 원주, 7월 전주 등 전국을 돌며 이어진다.

부산 출신인 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해 ‘무시로’, ‘잡초’, ‘갈무리’,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58년 동안 톱 가수로 군림해 왔다. 특히 목포 출신 남진과 1970년대 영호남을 대표하는 가수로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나훈아는 2006년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뒤 2007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해 건강이상설 등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기자회견까지 하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다 2017년 11년 만에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선보이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던 2020년 추석 비대면 콘서트 KBS2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순간 최고 시청률 21.23%(ATAM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같은 해 8월 앨범 ‘나훈아 아홉이야기’를 발표했으며, 해당 앨범에 실린 ‘테스형’이 대중문화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등 그해 가장 큰 화제곡이 됐다. 이후 2021년 ‘어게인 테스형 나훈아 콘서트’, 2022년 55주년 기념 콘서트, 지난해 연말 콘서트 ‘12월에’ 등 활발하게 공연을 이어 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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