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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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투산=윤세호 기자] “결국 선발이 아니겠나. 토종 선발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캠프 이전에도, 중에도 고민은 같다. 결국 실전을 치르고 페넌트레이스 절반가량을 소화해야 어느 정도 고민이 풀리고 확신을 갖는다. 하지만 확신을 갖게 하는 선발은 정말 드물다. 대부분 구단이 시즌 끝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한다. 예전에도, 지금도 늘 토종 선발 문제를 안고 있는 KBO리그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LG와 NC의 경기도 그랬다. 아직은 물음표인 두 토종 선발 후보가 1회부터 등판했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투구에 시선이 쏠렸다. LG는 손주영, NC는 김시훈이 선발 등판했는데 손주영은 3이닝 1실점, 김시훈은 2이닝 1실점했다.
성공할 잠재력은 충분하다. 둘 다 구위가 막강하다. 손주영은 신장 191㎝ 장신 좌투수로 시속 140㎞대 후반 속구를 던지고, 낙차 큰 커브와 스플리터를 섞는다. 우투수 김시훈은 이미 중간에서 150㎞를 웃도는 공을 던졌다. 김시훈 또한 커브와 스플리터가 장기다.
LG 손주영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NC와 평가전애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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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둘 다 베스트 구위와는 차이가 있었다. 손주영은 2022년 4월6일 고척 키움전, 혹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청백전에 보였던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김시훈도 신인 김현종에게 너무 쉽게 초구 승부에 들어갔다가 홈런을 맞았다.
사실 잘해도 걱정, 못하면 더 걱정이다. 잘하면 너무 빨리 페이스가 올라와서 걱정하고, 못하면 못 한 대로 걱정한다. 손주영과 김시훈처럼 1군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적은 투수는 더 그렇다. 손주영은 통산 14차례 선발 등판, 김시훈은 통산 7차례 선발 등판했다.
NC 스프링 캠프가 시작된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 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강인권 감독. 사진 | NC 다이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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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NC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8구단 중 선발진 5명을 완벽하게 꾸린 팀은 없다. 늘 선발진이 단단했던 KT도 배제성이 군입대했다. 소형준이 돌아오는 시즌 중반까지는 선발진 한자리를 메워야 한다. SSG는 토종 선발 세 자리 중 김광현만 확정. 두산도 최원준과 김동주가 도약해야 선발진이 완성된다.
KIA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투수 2명이 물음표이며 롯데도 선발진 마지막 한자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 한화와 삼성은 5선발이 고민, 키움은 사실상 토종 선발 세 자리가 모두 고민이다.
고민의 깊이가 얕아질수록 순위표에서 높은 자리에 있을 것이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발진 한자리만 든든히 채워져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 bng7@sportsseoul.com
한화 류현진이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피칭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오키나와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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