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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네임드 걸그룹이 왜? 1위 가수도 뛰어든 인터넷 방송, 그 속사정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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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서울괴담’ (감독 홍원기) 무대인사 및 언론시사회가 열렸다.가수 서지수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4.18 / dreamer@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또 한 명의 걸그룹 출신이 BJ 활동을 시작했다.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 등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6일, 러블리즈 출신 배우 서지수가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떠지수’라는 채널을 개설하고 첫 방송에 나선 서지수는 게임 플레이을 하면서 시청자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서지수는 “인터넷 방송을 본 적은 많이 없다. 그런데 유튜브로 편집된 게임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 게임을 잘 하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어서 들어왔다”며 “배우라는 새로운 길로 가고 있었는데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중 뭘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러블리즈가 잘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었다. 힘든 일 겪어본 입장에서 내가 행복하게 방송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겁게 방송을 봐주시면 좋겠다. 초심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4년 걸그룹 러블리즈로 데뷔한 서지수는 데뷔를 앞두고 허위 사실 유포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이후 러블리즈에 합류한 서지수는 ‘아츄’, ‘종소리’, ‘지금, 우리’, ‘안녕’, ‘데스티니’, ‘그날의 너’ 등의 히트곡을 냈지만 2021년 전속계약 만료로 러블리즈가 해체된 후에는 배우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기자로 나선 서지수는 웹드라마 등에 주로 출연해왔다. 지난해에는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 깜짝 출연해 눈길을 모았지만 배우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서지수는 배우 활동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인터넷 방송을 선택,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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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서지수에 앞서 BJ로 전향한 걸그룹 출신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다이아 출신 솜이, 멜로디데이 출신 유민, 크레용팝 출신 엘린 등이 있다. 이들은 서지수처럼 게임을 주 콘텐츠로 삼았던 게 아니라 소통을 콘텐츠로 내세우면서 인기몰이했다.

각자의 사정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공통된 목적은 소통에 대한 갈증과 수입으로 볼 수 있다. 크레용팝 엘린은 전향 후 5개월 간 수입이 2억 원에 달했고, 멜로디데이 유민도 또래 친구들보다는 많이 벌고 있다면서 연예인 활동 때와는 달라진 수입을 밝히기도 했다. BJ로 전향하는 이들이 모두 수입을 노린다고 볼 순 없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소통적인 부분에서도 팬들과 다이렉트로, 격없이, 더 친근하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듯이 과할수록 독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연예인으로 활동할 때 보호막이 되어줬던 부분이 인터넷 방송에는 없기에 순간의 말실수가 논란으로 번져 더 크게 타격을 입기도 한다. 또한 시청자를 늘리기 위해 ‘초심’을 잃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하다가 뭇매를 맞은 이들도 적지 않기에 유념해야 한다.

순기능와 역기능이 확연한 인터넷 방송에 뛰어든 걸그룹 출신들. 이들 뿐만 아니라 BJ로 전향하는 연예인들이 현명하게 활동을 이어가길 바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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