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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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먹거리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일과 채소 공급을 늘린다. 한우와 돼지고기, 수산물은 최대 반값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7일 품목별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사과와 배, 배추 등 농산물은 기상 악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최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과 소매가격(지난 21~26일 평균)은 10개에 2만930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올랐고, 배는 10개에 4만455원으로 39.1% 비싸졌다. 토마토는 1㎏에 8691원, 배추는 포기당 3738원으로 각각 28.5%, 18.4% 올랐다.
농식품부는 농협 하나로마트(사과 400t·배 100t) 등 대형유통업체에 비정형과(못난이 과일)를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다. 대체 수입과일 물량도 2만t 가량 배정했다. 3~4월 적용될 품목별 할당관세 물량은 바나나 1만3700t, 파인애플 3600t, 망고 1800t, 자몽 300t 등이다. 또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원을 투입해 각 유통사가 사과와 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추 2000t, 무 6000t을 추가 비축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방출할 예정이다.
3월에는 전국에서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도 열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 중 두 차례에 걸쳐 전국 할인 행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불고기와 국거리용 한우는 50%, 등심과 채끝 등 구이류는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목살 등)는 3월 한달 간 20~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월 중순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284원인데, 할인을 받으면 최저 1425원에 구매할 수 있다. 수산물은 다음달 3일까지 최대 50%를 할인된다.
다만 과일값 급등의 주요인 중 하나로 지적받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경매 위주 가격결정 구조에 대한 개선책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전국 단위에서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목표 거래액이 5000억원인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현재 33개 품목이 거래 중이며, 누적 거래 규모는 172억원(18일 기준)이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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