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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아버지 "AI시대 주류 폼팩터, 스마트폰 아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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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

머니투데이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메인스테이지에서 ‘휴머나이징 AI, 우리의 AI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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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최고경영자)는 "앞으로 5년, 또는 그 이상이 지나도 스마트폰이 AI(인공지능)를 위한 완벽한 폼팩터일까"라며 "아마도 AI 시스템이 당신이 처한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고 일상에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안경' 또는 다른 폼팩터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AI 비서는 이전 세대 AI 비서처럼 '눈길을 끄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의 일상에 유용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AI를 활용하기 위한 주류 폼팩터가 현재의 스마트폰을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이다.

딥마인드는 과거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이름난 '알파고' 개발로 세게 AI 분야를 선도해 왔지만,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전 세계적인 AI 시장의 주도권을 내준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하사비스 CEO는 "챗GPT는 '환각(hallucinations)'과 같은 결함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사용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그는 "구글은 AI 시스템을 출시하기 전에 '100배 더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오픈AI의 챗GPT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가치를 발견했다"며 "가치 있는 이용 사례를 위해 100% 정확할 필요는 없었다. 그것이 업계 전체에 놀라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사비스 CEO는 앞으로 딥마인드가 AI를 적용할 새로운 영역으로 수학과 날씨 예측, 기후 변화 등을 꼽았다. 아울러 재료 과학 분야를 언급, " AI가 새로운 유형의 재료 발견을 도울 수 있다"면서 "10년이 걸릴 새로운 약품의 발견을 몇 달 정도로 줄여, 끔찍한 질병을 치료할 약품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2년 내 AI에 의해 설계된 약품이 의료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은 AI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앞으로 2~3주 내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제미나이는 미국의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하는 등 오류가 발생, 지난주말부터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하사비스 CEO는 "구글 AI 연구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몇 주 안에 개선된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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