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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한국의 주장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손흥민,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 돌입...사실상 종신 계약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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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바아 측의 관심이 불거지는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미 대화를 시작했으며 곧 공식 협상에 돌입할 것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통해 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 종료된다. 다만 1년 계약 연장 조건이 있어 사실상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의도다. 매체는 "손흥민은 2021년 7월 마지막 연장 계약을 체결한 뒤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한 고위 소식통은 토트넘이 여름에 공식적으로 자리를 잡고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해 12월에도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 생활을 토트넘에 맡기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엄청난 영향력에 감격했으며 클럽의 장기적인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맡길 열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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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역시 상당 부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클럽 주장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반영하여 급여 인상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매우 거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주급 2위다. 1위는 다름 아닌 탕귀 은돔벨레다. 은돔벨레는 2019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한 시즌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에도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 상태다. 은돔벨레는 계약 당시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3,000만 원)를 약속 받았다. 토트넘은 임대로 은돔벨레를 내보냈지만 여전히 일정 부분 주급을 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쿼드만 놓고 본다면 손흥민이 1위다. 스포츠계 선수들의 연봉을 자료화한 'Carpology' 기준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당시 85,000파운드(약 1억 4,000만 원)상당의 주급을 받았다. 이후 2019-20, 2020-21시즌 두차례에 걸쳐 주급 14만 파운드(약 2억 3,100만 원)로 상승했다.

한 번 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손흥민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주급이 상승했다. 14만 파운드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1,200만 원)로 올랐다. 손흥민 바로 아래 이반 페리시치(18만 파운드), 제임스 메디슨(17만 파운드), 크리스티안 로메로(16만 5,000파운드) 등을 수령 중이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과 한 번 더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사실상 커리어 황혼기를 토트넘에서 보내게 된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어느덧 31세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이후 매 시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에이징 커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됐다. 당장 다음 시즌 폼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현재 맺고 있는 2026년 계약이 만료될 때 손흥민의 나이는 34세다. 만약 1~2년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35~36세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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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만한 커리어를 쌓았다. 2015년 8월 28일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10억 원)를 지불하며 손흥민을 품었다. 이는 당시 기준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손흥민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손흥민은 PL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윙포워드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 부진했지만 이후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케인과 함께 'DESK 라인'을 꾸리며 토트넘의 공격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11번째 10골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트리며 프로 통산 첫 10골 고지를 밟았고, 레버쿠젠 시절에도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었다. 토트넘 이적 이후 첫 번째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10골 이상을 넣은 손흥민이다.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번리를 상대로 70m 질주 후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손흥민은 해당 득점으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21-22시즌에는 EPL 23골을 터트리며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손흥민의 득점왕이 더욱 놀라운 것은 페널티킥(PK)이 단 한차례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은 안와골절 부상과 스포츠 탈장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0골 6도움을 올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 이반 페리시치와의 동선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브라이튼전을 통해 EPL 통산 100호골 고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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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받았다. 또한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커리어 대부분을 좌측 윙포워드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엔제볼'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거듭났다.

12골이 이를 증명한다.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선제골 등을 넣었다. 계속해서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골맛을 봤다. 잠시 주춤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2골 6도움으로 PL 득점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2023-24시즌 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손흥민은 4회 수상을 이뤄내면서 PL 이달의 선수상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PL 이달의 선수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티븐 제라드가 6회로 공동 3위에 위치해 있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모하메드 살라가 5회를 수상자다.

4회 수상은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제이미 바디,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있다. 손흥민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게 되면서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9월 처음으로 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고, 동일 시즌 4월에 두 번째 수상을 이뤄냈다. 마지막 수상은 2020-21시즌이다.

손흥민은 PL만 놓고 본다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마이클 오언, 로멜루 루카쿠, 제이미 바디, 로비 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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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토트넘을 넘어 PL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세계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팀 토크'는 지난 22일 "알-이티하드는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으며, 이제 그와 짝을 이룰 또 다른 PL 슈퍼스타와 계약하기를 원한다. 해당 선수는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으로 현재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풋볼트랜스퍼'는 손흥민이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자격을 얻지 못한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암시하고 있으며, 이 경우 알 이티하드가 달려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가진 스타성과 아시아 시장에 사우디가 주목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월부터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 중이다. 그 시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여전히 큰 인기를 구가하는 호날두가 사우디행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바로 천문학적인 금액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에게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 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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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사우디는 유럽의 슈퍼스타들을 대거 불러 모으고 있다. 카림 벤제마도 알-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었고,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 에두아르 멘디 등이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로 향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뛸 실력을 갖췄지만, 천문학적인 연봉에 사우디행을 택했다.

지난해 여름 이미 손흥민도 한차례 사우디와 연결된 바 있다. 당시 글로벌 매체 'ESPN'은 "가까운 소식통은 알-이티하드가 6,000만 유로(약 860억 원)의 이적료와 보너스를 통해 토트넘의 손흥민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한 시즌에 3천만 유로(약 430억 원)에 달하는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4년 계약에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725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해당 보도에 대해 거절의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A매치 종료 직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기)성용이 형이 예전에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었냐. 지금은 돈은 중요하지 않고, 축구의 자부심과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소속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 돌아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제안 소식을 정면 반박한 바 있다.

다가오는 여름 실제 제안이 오더라도 손흥민은 이를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지난해 6월 거절 의사를 표한 바 있기도 하고, 여전히 토트넘과 PL을 향한 애정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어느덧 토트넘에서만 395경기를 소화하며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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