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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혹평' 이강인, 주전 경쟁 '빨간불'…PSG, 음바페 이적→'유스 출신' 시몬스 복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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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킬리은 음바페(PSG)의 이적이 이강인 주전 경쟁에 영향을 줄까. PSG가 이강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의 복귀를 고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 프랑스'는 26일(한국시간) "라이프치히에서 매주 흥미로운 시즌을 보낸 사비 시몬스는 여름에 PSG로 복귀해야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그를 지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2003년생 네덜란드 공격형 미드필더 시몬스는 2019년부터 PSG 유소년 팀에서 뛰다 지난 2022년 여름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했다. 이 과정에서 PSG는 바이백 조항(전 소속팀이 일정한 이적료를 지불하면 다시 선수를 재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추가했다.

에인트호번에 합류한 시몬스는 2022-23시즌 때 데뷔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모든 대회에서 48경기에 나와 22골 12도움을 쌓았으며, 리그에서만 19골 9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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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가 1군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자 PSG는 지난해 여름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600만 유로(약 85억원)를 지불하고 시몬스를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국내 축구 팬들은 이강인 입지에 영향을 줄까 봐 우려를 표했다. 이강인은 왼발잡이이고, 시몬스는 오른발잡이라 플레이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왼쪽 측면이 주 포지션이기에 경쟁이 예고됐다.

시몬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에다가 PSG 유스 선수이기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드러냈지만 일단 PSG는 시몬스를 다시 임대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여름 시몬스가 임대 이적한 곳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라이프치히였다. 유럽 5대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그는 라이프치히에서도 20세 어린 나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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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몬스는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32경기에 나와 8골 9도움을 기록했다. 에인트호번 시절보다 공격포인트가 적지만 네덜란드보다 더 상위 리그인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에 그가 기록한 성적은 시몬스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줬다.

나이도 어리고 클럽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라이프치히는 시몬스를 영구 영입하기를 희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벤 슈뢰더 라이프치히 스포츠 디렉터는 "물론 우리는 사비 시몬스를 다음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 남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몬스가 원하고 파리 생제르맹이 이를 승인한다면 우린 이 상황에 전적으로 열려 있다"라며 시몬스 영구 영입은 선수와 PSG 의중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시몬스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할지 아니면 원 소속팀인 PSG로 돌아갈지 여부에 대해 매치는 "라이프치히는 시몬스를 유지하길 원하지만 음바페가 떠나면서 상황은 복잡해질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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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음바페는 이미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물론 선수단에게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알켈라이피 회장도 기꺼이 음바페를 보내줄 의향이며, 선수들 역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음바페의 미래를 응원했다고 최근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다. 프랑스 현지 언론을 비롯해 영국 BBC는 "음바페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는 PSG 구단에 계약이 만료되는 6월이 되면 클럽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는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팀이 만나지 않게 되면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발표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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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연봉을 약속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내 급여 체계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PSG에서 받는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액수는 높다.

BBC는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어 매년 1500만 유로(약 216억원)를 연봉으로 받고,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를 5년 걸쳐 받을 예정이다"라며 "또 그는 자신의 초상권 일정 부분을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아스는 "레알은 '갈락티코' 시절부터 초상권 비율을 클럽과 선수가 5 대 5로 공유하는 게 관례였으나 음바페는 초상권의 80%를 갖고, 나머지 20%는 레알이 갖는다"라며 "이는 계약 보너스처럼 음바페의 높은 연봉 일부를 대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음바페의 레알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PSG는 여름 이후에는 사라질 음바페의 존재를 벌써부터 지우기 시작했다. 이제 음바페는 PSG에서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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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3-24시즌 리그1 23라운드 홈 맞대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곤살루 하무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바로 PSG 에이스 음바페가 후반 20분에 하무스와 교체된 것이다. 이번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음바페를 풀타임 출전 시켰다. 음바페가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 아웃된 건 지난해 9월 6라운드 올랭피크 마르세유전이 마지막이었다. 다소 부진한 경기에서도 되도록이면 풀타임을 뛰게 했던 엔리케 감독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음바페를 이른 시간 교체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제 음바페 없는 축구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음바페 없이 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조만간 음바페는 우리 곁에서 사라질 것"이라며 "내가 봤을 때 선수가 계속 뛰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뛰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교체시킬 것이다. 난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의 경쟁력을 원한다"라고 음바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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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이 팀의 모든 선수들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최대한의 경쟁력은 내가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을 위해 찾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에게서 관찰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PSG 레프트백이자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음바페와 함께하고 있는 뤼카 에르난데스 또한 "팀을 관리하는 건 감독이다. 결정을 내리는 건 감독에게 달려 있다. 우린 훌륭한 선수들로 구성된 훌륭한 팀이다. 음바페가 언제든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선수를 빼는 건 감독 결정이다. 계속 나아가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라고 음바페 없는 축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PSG는 음바페가 없는 상황을 대비하기 시작하면서 다음 시즌 음바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그렇기에 일부 매체는 PSG가 유스 출신이자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시몬스를 다음 시즌부터 중용해 팀의 얼굴로 삼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나이도 어리기에 시몬스는 차기 PSG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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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몬스의 복귀가 확정된다면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리그는 다르지만 올시즌 시몬스는 이강인(18경기 3골 2도움)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고, PSG 유스 출신이라 이강인보다 더 우선적으로 기용될 수 있다.

물론 시몬스보다 포지션 소화 범위가 더 넓은 이강인은 좌우 윙어로 뛰는 시몬스와 달리 측면 미드필더에서도 뛸 수 있기에 두 선수가 모두 출격할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혹평을 받아 아직 팀 내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PSG로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18일 22라운드 낭트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1분을 뛰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 통계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60개를 시도해 54개를 성공시켜 9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결정적 기회도 2회 제공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중에서는 1위였다. 교체 자원까지 포함하면 음바페(7.8점)에 이은 2위였다. 소파스코어도 7.3점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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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론 평가는 달랐다. 풋메르카토는 평점 5점을 주면서 "이강인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강인 대신 교체로 들어간 뎀벨레에게는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고, 분명한 차이를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90min 또한 "이강인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뎀벨레 대신 출전했으나 경기에서 영감을 얻지 못했고, 낭트 수비에 쉽게 막히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라며 최하위권인 4점을 줬다. 기계식 평점을 매기는 통계 매체와 달리 직접 경기를 보고 평가하는 언론 평점이 팀 내 최저 수준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2경기 연속 현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렌과의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돼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 키패스 1회를 기록했으나 평점 6.3으로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최저 평점을 받았다. 또 다른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무려 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평점은 6.7점에 그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1점을 줬다. 풀타임을 뛴 센터백 다닐루(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좋지 않았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팀 내 최저인 3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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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시즌 마무리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출전 시간 확보가 목표였던 한국인 미드필더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미드필더로서 기대했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며 "기술적 수준에서 너무 떨어졌고, 볼 운반에 있어서 낭비를 보였다. 전반전 내내 몇 차례 피할 수 있었던 공을 잃어버렸고, 여러차례 큰 실망을 안겨주면서 하프타임에 아센시오와 교체됐다"라고 혹평했다.

프랑스 막시 풋 또한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주며 "공격 전개에 전혀 영향력이 없었다. 공을 소유했을 때는 지나친 신중함으로 여러차례 잃어버렸다"라고 지적했다.

90min 프랑스판도 마찬가지로 3점을 줬다. 매체는 "아시안컵 복귀 후 2연혹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에 강렬하게 임했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으나 렌에게 자주 공을 내주며 큰 공간을 허용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후반전에는 이강인을 교체하는 걸 선택했다"라고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

최근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PSG가 음바페 공백을 메꾸는 일환으로 시몬스 복귀를 고려하면서 잔여 시즌 이강인의 반등 여부가 다음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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