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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기택 "장나라 컷사인 1초만에 바뀌는 것 보고 경이로웠다…성실한 배우 되고파"[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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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배우 이기택 인터뷰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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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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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도 나설 수 없고 곁에서 저 묵묵하게 지켜봐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 '나의 해피엔드'의 유테오 역을 맡은 이기택은 늘 어디선가 나타나 서재원(장나라)의 옆을 지킨다. 아버지, 남편, 친구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인생이 사실은 허점 투성이였음을 알게 된 서재원은 분노와 배신감에 미궁 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다시는 복구할 수 없을 것 같던 서재원의 고장난 삶은 유테오의 노력과 정성으로 조금씩 빛을 얻는다. 개인 작업실에 같이 가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난 서재원의 차를 자신의 차로 막아서거나, 집을 침범한 괴한으로부터 지켜주는 식이다.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 한줄기의 빛이었던 서재원에게 다시 빛이 되어주기로 한 것이다. 1994년생 모델 출신 배우 이기택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의 배우 이병헌을 보고는 고3 때 연기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신예 이기택의 다음 종착지는 어딜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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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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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이 끝나고 먹먹하고 뭉클한 마음이 커졌다는 이기택은 처음으로 돌아가 캐스팅되던 상황을 언급했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되었다며 "처음 연락받았을 때, 기쁨과 환희가 컸다. 부담도 됐지만, 선배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캐스팅 이유를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초반부, 이기택이 맡은 윤테오는 속내를 읽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표현된다. 드레브의 대표 서재원(장나라) 밑에서 일하는 윤테오는 스토커라는 오해받기도 한다. 이기택은 "2부까지 서재원 대표의 최측근들이 모두 의심을 받는 것이 감독님의 의도였다. 테오는 재원에 대한 순애보적인 마음이 있다. 걱정되는 마음에 지켜본 것 같다. 재원을 항상 바라보고 있지만, 지켜만 보고 어느 선을 지켜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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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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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윤테오는 어떤 인물인 것 같았냐는 물음에 "테오가 8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어린 나이에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생각에서 막막했겠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손길을 내밀어준 것이 서재원/서윤진이다. 이후 입양을 가게 되는데, 어린 나이에 자신의 확실한 독립성이 나오는 모습에서 테오가 매력적인 캐릭터로 느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신감에 분노에 차고 힘겨워하는 서재원에게 윤테오는 안식처가 되어준다. 자신의 개인 작업실로 초대한 윤테오는 서재원과 함께 직접 캔버스를 짜면서 고단한 상황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이기택은 "그 장면을 찍으면서 너무 즐거웠다. 재원이가 나를 의심할 때, 그것을 환기해주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가 느껴지더라. 목공 같은 경우에 직접 배우기도 했다. 전공이 실내 건축학인데 그때 기억도 많이 났다. 그 당시에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이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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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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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타나 늘 서재원을 지켜주고 마음이 열릴 때까지 묵묵하게 기다려주는 윤테오는 짝사랑하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입 밖에 꺼내지는 않는다. 이기택은 "서재원 대표가 결혼은 했지만, 진실성으로 대하는 자세를 보여주고자 했다. 테오는 재원에게 어떤 결과나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삶의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목숨을 위협당하기도 하는 서재원을 지키고, 구해내기 위해서 격한 몸싸움을 하는 장면도 다수 등장했다. 이기택은 "실제로 테오가 싸움에서 많이 밀린다. 감독님이 원했던 것은 남태주(박호산), 윤재와 멋있게 합을 겨루는 것보다 처절한 마음이었다. 테오가 많이 날아가지 않나.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나중에 총기, 맨몸 액션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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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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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나의 해피엔드' 방송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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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원 역의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이기택은 "큰 영광이었다. 어릴 때부터, '황후의 품격', '고백부부' 등의 작품을 많이 봤다. 그런 선배와 함께 합을 맞추니 영광이었다. 장나라 선배가 맡은 서재원이 조현병 환자이기도 하고, 대사 분량이 길다. 경이로운 것은 액션 사인을 주시면 1초 만에 바뀌시더라. 컷 사인이 나면 바로 돌아오신다. 사람이 저렇게 크고 여유로울 수 있냐는 생각이었다. 많이 느끼고 배웠다"라고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허순영과 권윤진과 극 중에서 적대시하는 관계로 나타난다. 배우 손호준과 소이현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물음에 "신인 배우로서의 고민이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모든 선배들이 내 일처럼 고민을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귀엽게 봐주신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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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기택. /사진 제공=YG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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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기택은 몸을 많이 썼던 경험들이 작품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기택은 "고3 때, 영화 '광해'의 배우 이병헌 선배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아버지가 군대를 다녀오고 성인으로서 정체성이 성립된 이후에도 생각에 변함이 없으면 도전해보라고 하시더라. 생각에 변함이 없어서 연기를 하려고 했고, 티비를 보니 모델 출신 배우 선배들이 많이 활동하더라. 병행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드러냈다.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성실한' 배우라고 답한 이기택은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선 성실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해피엔드'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느끼게 됐다.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성실하게 발전하고 노력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면 좋지 않을까. 나한테는 '나의 해피엔드'가 해피 스타트가 되면 좋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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