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초록 머리 염색→자동차 무료 정비" K리그2 13팀, 목표는 단 하나...'승격'에 목숨 걸었다(종합)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장하준 기자] 모두의 목표는 승격이었다.

26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오프닝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2 13개 팀의 사령탑들과 선수들이 나란히 참석했다.

13팀의 목표는 모두 같았다. 바로 승격이었다. 각 팀의 사령탑들은 이 자리를 빌어 승격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천안시티FC의 지휘봉을 잡은 김태완 감독은 “제가 왔기 때문에 천안은 승격을 해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산 그리너스의 임관식 감독과 부천FC의 이영민 감독, 전남 드래곤즈의 이장관 감독은 “팬들을 위해 승격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수원FC와 플레이오프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승격에 실패한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은 “작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 선수단의 눈물을 봤다. 반드시 그 눈물을 미소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작년 강등을 당한 수원 삼성의 염기훈 감독은 “팬들의 눈물을 닦고 자존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승격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서 각 팀의 사령탑들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꼽았다. 염기훈 감독은 옆에 앉아있던 양형모를 지목하며 “전 경기 무실점을 해줘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양형모는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남FC의 박동혁 감독은 원기종을 꼽았다. 박동혁 감독은 “원기종은 어디서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제자를 극찬했다. 충북 청주의 최윤겸 감독은 “작년에 조르지가 잘해줬는데, 돈이 없어서 못 잡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많은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오두와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선수들에게 승격을 한다면 어떤 공약을 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안산의 최재훈은 “승격 시 안산의 유니폼 색인 초록으로 염색을 하겠다”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걸었다. 또한 “선수들의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남의 우주성은 “팬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안산의 김영남은 “추첨을 통해서 아버지가 하시는 자동차 공업사에서 무료로 자동차 정비를 해드리겠다”라는 특별한 공약을 걸기도 했다.

한편 2024 하나은행 K리그2는 다음달 1일 안양 대 성남, 안산 대 경남의 1라운드를 시작으로 기나긴 여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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