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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유해진 "'파묘' 日관객수 81만 경악, 인기 예측·분석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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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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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이 '파묘'를 향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움을 표했다.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 반열에 올라선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유해진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개봉 첫 주부터 대박이 터졌다"는 말에 "이런 일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특히 토요일보다 일요일 관객 수가 더 많이 들었다.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보통 20~30% 정도 빠지기 마련인데, 토요일에 70 몇 만 정도 했길래 '일요일에는 50만 명 대만 해도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근데 일요일에 80만 명 대 관객수가 나오더라. '뭔가 좀 이상하다. 전산망이 잘 못 수리 된 건가' 싶기도 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주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유해진은 "요즘엔 진짜 전혀 알지 못하겠다. 뭐 때문인지. 예전에는 뭔가 분석이 되고 예측이 됐는데, 요즘 영화는 예측을 못하겠다. 분석도 못하겠고. 당연히 영화가 재미가 있으니까 봐 주시는 것일 테지만, 특히 '파묘' 같은 경우는 특정 장르 아닌가. 그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더 찾아 보게 되는 그런 분위기가 잇는데, 이렇게까지 대중적으로, 장르를 떠나서 좋아해 주실 줄은 솔직히 몰랐다. 진짜 알 수 없는 것 같다. 진짜 알 수 없어"라고 거듭 읊조려 배우도 놀란 반응을 다시금 엿보이게 했다.

유해진은 "무대인사도 달랐다. 아무리 무대인사라고 해도 '이렇게 많이들 봐 주시나?' 싶었다. 가는 관 마다 관객 분들이 꽉꽉 차 있었다. 400석 관 같은 곳에 들어가면 '이야… 이게 정말 얼마 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이냐' 생각하기도 했다"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유해진은 2월에만 '도그데이즈'와 '파묘'까지 두 작품을 개봉 시켰다. '도그데이즈'는 아쉽게 흥행에 실패한 바, 유해진은 "사실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얼마 전에는 안 좋은 숫자를 받다 보니까…"라며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는 '도그데이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래서 약간 마음이 밟히기도 한다. 이것 만으로도 좋기는 한데, 자꾸 ('도그데이즈') 감독도 밟히고. 다시 기운 차리려고 노력하는 것 같더라. 근처에서 최근까지 같이 술을 엄청 마시기도 했다. 좋은 사람이고, 좋은 감독이다"라며 진심을 더해 다독이기도 했다.

오컬트 장르로 구현한 항일영화로도 주목 받고 있는 '파묘'는 이제 삼일절을 향해 달린다. "흥행 공약에 대해 생각해둔 것은 없냐"는 질문에 유해진은 "나는 없다. 나는 한 번도 공약을 한 적이 없다. 늘 하는 이야기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진짜 내 자신이 숫자가 우선이 되는 것 같아서"라며 미소 짓더니 "나도 어제 숫자를 보고 기뻐했고, 분명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왜 꼭 숫자여야 하지?'라는 생각 역시 늘 하고 있다. 크게 대박 나는 건 얻어 걸리는 보너스지, 가장 좋은 건 보람을 느낄 정도, 손해를 안 보는 정도가 최고인 것 같다. 근데 그게 그렇게 어렵다"고 덧붙였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장의사 영근으로 분해 풍수사와 무속인들 사이 균형을 잡으며 장인 정신을 보이는 한편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객들의 숨통이 되어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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