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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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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 "20년간 가장 특별한 트로피"... 리버풀, 카라바오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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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부흥기 이끈 클롭, 마지막 시즌서 '트로피'
클롭 감독, 리버풀에서만 8번째 우승
한국일보

위르겐 클롭(가운데) 리버풀 감독이 2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정상에 올라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은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버질 판데이크의 헤더 골로 첼시를 1-0으로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런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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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내가 받은 트로피 중 가장 특별한 트로피다”

리버풀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버질 판데이크의 결승골로 첼시를 1-0으로 꺾었다. 리버풀의 통산 10번째 리그컵 우승이다.

무함마드 살라흐,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 다르윈 누녜스, 디오구 조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리버풀은 이날 좀처럼 첼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주장 판데이크는 연장 후반 1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해 철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수문장 퀴빈 켈러허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첼시는 19개의 슈팅(유효슈팅 9개)을 기록했으나 한 차례도 켈러허가 버틴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버풀에게는 뜻깊을 수밖에 없는 우승이다. 2015년부터 팀의 부흥기를 이끈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작별하기 때문. 클롭은 리버풀과 함께 무려 8번의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물론 이번 우승이 ‘클롭의 리버풀’에게 마지막 트로피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에서도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독 선두(승점 60)를 달리는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아스널(승점 58) 등을 따돌린다면, 2019~20 시즌 이후 4번째 시즌 만에 리그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

정든 리버풀과 작별이 가까워진 클롭 감독은 경기 후 “20년간 내가 받은 (우승) 트로피 중 가장 특별한 트로피”라며 “정말 좋았다. 오늘 내가 본 장면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의 일원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이 다시 정말 기쁘다. 너무 자랑스럽고 우리는 자격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이나 나나 지금 심정은 똑같다. 실망스럽고 고통스럽다"며 "축구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는 꼭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첼시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컵대회 결승에서 패한 팀이 됐다. 첼시는 최근 세 차례 카라바오컵(2019·2022·2024년)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2020·2021·2022년)의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동건 인턴 기자 ehdrjs358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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