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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경비원 출신 '냅', PGA 첫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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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언더파 멕시코 오픈대회 우승

9번째 도전만에 꿈 이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 바친다"

아시아투데이

제이크 냅이 25일(현지시간) PGA 투어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그는 낮에는 골프를 치고 밤에는 나이트클럽, 결혼식장 등에서 경비원으로 일을 하며 챔피언의 꿈을 키웠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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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나이트클럽과 결혼식장 경비원으로 일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에 도전했던 제이크 냅(30·미국)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냅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 골프 코스(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81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냅은 1994년생으로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늦깎이 신이이다. 지난해 콘페리(2부) 투어 포인트 13위로 올해 PGA에 진출해 9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PGA 투어 회원이 된 올해 기준으로는 5번째 대회만의 우승이다. 이날 우승이 확정된 순간 18번홀 그린에서 여자친구를 껴안고 환호했다.

냅은 UCLA대학교에서 골프를 쳤던 냅은 2016년 프로로 전향했다. PGA 진출을 꿈꾸며 캐나다 투어와 콘페리 투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았지만 2021년 부진 끝에 콘페리 투어 카드마저 잃었다. 2022년 5월 세계 랭킹은 1476위까지 떨어졌다. 당시 돈이 없어 밤에는 나이트클럽과 결혼식장에서 경비원으로 일을 하고 낮에는 골프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냅은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등진 외할아버지의 이니셜을 새기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는 "내가 골프 선수로 성장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외할아버지에게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팔에는 '꿈을 좇으며 살자'(Living The Dream)는 뜻의 'LTD'라는 문신을 새겼다.

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45만8000달러(약 19억4000만원)를 거머쥐었다. 더 이상 아르바이트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2년 간 PGA 투어 카드와 이번 시즌 남아있는 특급 지정 대회 출전권 및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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