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낙연의 당과 이준석의 당은 처음부터 합쳐질 수 없는 당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둘이) 합당을 해서 내가 이거 좀 틀려먹었다고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과 금태섭에게 당신네 둘은 합해도 괜찮지만 저쪽(이낙연)하고는 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낙연 전 총리가 당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 반대로 정치적인 어떠한 목적이 있어서 만들었을 것 아니냐. 그게 이준석 개혁신당하고는 맞을 수가 없었다”며 “상충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결국 가서 일주일도 못 가서 깨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합당이) 깨지고 나서 내가 갈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사정을 듣다 보니까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개인적으로 다소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가 정말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함께 있는 당으로서는 갈 생각이 전혀 없었냐’는 사회자의 말엔 “전혀 갈 생각이 없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사전에 이낙연 대표를 내쫓는 상황을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기획설이란 건 괜히 하는 소리이지, 그런 걸 기획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개혁신당이 11일 만에 분열된 데 대해선 “이준석 대표도 정당에 대한 경험도 별로 없고 하기 때문에 그냥 뭣 모르고서 통합을 했다가 결국 가서 안 되겠다고 생각하니까 헤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의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대해선 “내가 보건사회부 장관 할 때까지만 해도 버스를 노인네들이 공짜로 타고 다닐 수 있었다. 그런데 버스 업자들이 더 이상 노인네를 갖다가 무임승차를 못 하겠다고 그래서 버스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를 했다”며 “그 당시에도 노인네들이 반발을 많이 했다. 그때도 결국 월 1만원씩 (보상했다). 그 자체는 내가 보기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자기 스스로가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나는 내 개인적으로 얘기를 하면 (TK) 그쪽이 좀 유리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대구·경북 출마를 권해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