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배터리 아저씨'와 국내외 증권사 참여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개인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다. 공매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가 개인투자자 대표로 참석한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도 공매도와 관련해 특별한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그간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감원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투자자를 만나 관련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원장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진척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주축이 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가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관 기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투자자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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