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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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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차범근도 이루지 못한 꿈...레버쿠젠, '창단 12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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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레버쿠젠의 꿈이 이뤄질까.

시즌 시작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보면 레버쿠젠이 이 정도로 잘할 거라고 생각한 이는 적었다. 지난 시즌 제라르도 세오아네 감독 아래에서 강등 위기에 빠졌다. 레버쿠젠은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알론소 감독은 빠르게 팀을 수습해 안정적 잔류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은 성공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무사 디아비가 나간 건 큰 타격이었고 미첼 베커, 케렘 데미르바이, 파울리뉴, 딜레이 싱크라벤, 사르다르 아즈문, 카림 벨라라비가 떠났지만 좋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빅터 보니페이스, 그라니트 자카, 요나스 호프만, 알렉산드로 그리말도, 요십 스타니치 등이 왔다. 총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153억 원) 규모였다.

시즌 시작부터 레버쿠젠의 폭주가 펼쳐졌다. 영입된 보니페이스가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고 ㅎ프만, 그리말도, 자카 모두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요나단 타 등 기존 자원들 활약도 눈부셨다. 단단한 수비와 강력한 공격, 기동력 넘치는 3백과 적절한 선수 기용이 어우러져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최고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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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도 1위다.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1위에 올라있고 2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 수가 같은 가운데 승점 8 차이가 난다. 지금 흐름이라면 1904년 창단 이후 12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그동안 독일 명가로 불렸지만 트로피는 많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없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은 1992-93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은 1987-88시즌이었다.

우승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1999-00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고 2001-02시즌엔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준우승을 했고 심지어 포칼에서도 준우승에 머물러 고개를 숙였다. 이후에도 분데스리가 상위권엔 있었으나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오랜 숙원을 알론소 감독이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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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은 코리안리거와도 관련이 깊은 팀이다. 차범근이 1983년부터 6년간 뛴 팀이 레버쿠젠이다. 레버쿠젠이 UEFA컵 우승을 할 때 차범근이 멤버였다. 황선홍, 차범근 아들 차두리도 뛴 적이 있으며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를 떠나 2년간 뛰며 인상을 남긴 뒤 토트넘 훗스퍼로 가 월드클래스가 됐다. 이후 류승우, 정인겸이 소속되기도 했다. 레버쿠젠 행보에 대해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큰 이유다.

아직 분데스리가는 11경기가 남았다 승점 8 차이는 충분히 좁혀질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은 UEL, 포칼에 신경을 쓰면서도 최우선사항은 분데스리가일 것이다. 뮌헨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둔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이다. 보니페이스가 부상을 당했어도 득점력이 줄지 않는 것도 레버쿠젠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창단 120년 만의 리그 우승 도전,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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