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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악역 연기로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은 배우들이 있다. 특히 여배우들 사이에서 이런 경우가 도드라진다. 최근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그랬고, 지난해에는 ‘더 글로리’ 임지연과 신예은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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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은 지난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정수민 역으로 열연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tvN 월화드라마 잔혹사를 끊었고,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순진한 척, 착한 척하며 강지원을 이용해 자신의 자존감을 높인 정수민. 송하윤이 가진 세상 무해한 얼굴과 표정은 정수민의 얄미움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했다. 만만하게 보던 상대의 갑작스러운 반격에서 느끼는 당혹스러움, 분노, 불안 등 복합적인 감정을 목소리와 표정으로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정수민의 비틀어진 심정을 촘촘하게 그려냈고, 박민환(이이경)과 오유라(보아)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는 장면에서의 “와 씨”라는 단 두 글자로 정점을 찍었다.
2005년 MBC 드라마 ‘태릉선수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송하윤은 영화 ‘화차’, ‘완벽한 타인’, 드라마 ‘유령’, ‘내 딸 금사월’, ‘쌈, 마이웨이’, ‘마성의 기쁨’ 등에서 활약했으나 크게 주목을 받진 못했다. 하지만 악역 연기를 할 때만큼은 주인공 만큼이나 주목을 받았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정수민을 만나면서 비로소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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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윤에 앞서 악역 연기로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을 맞이한 스타는 ‘더 글로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배우 임지연과 신예은이다. 임지연과 신예은은 ‘더 글로리’에서 악역 박연진 역을 맡았다. 임지연이 성인 박연진, 신예은이 박연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2011년 데뷔한 임지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더 글로리’ 박연진 만큼은 아니었다. 첫 악역을 맡은 임지연은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학교 폭력 등 악행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뻔뻔한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더 글로리’를 통해 임지연은 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성공으로 ‘재발견’됐고, ‘마당이 있는 집’과 ‘국민사형투표’를 통해 ‘재발견’을 ‘확신’으로 굳혔다. 임지연은 올해도 ‘옥씨부인전’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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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은 임지연의 아역으로 박연진의 고등학교 시절은 연기, 어린 문동은(정지소)을 집요하게 괴롭히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뻔뻔하고 안하무인 연기를 펼쳤다. 신예은의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러블리하고 밝은 캐릭터 위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던 신예은은 데뷔 첫 악역 연기로 재조명됐다.
‘더 글로리’와 ‘꽃선비 열애사’로 2023년을 장식한 신예은은 “사실 올해 계획했던 것보다는 50%는 더 많이 얻었다. 그래서 감사하지만 한편 들뜨는 것 같아서 적당히 즐기자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한다. 뭐든 영원한 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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