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 사진 | 넷플릭스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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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인 SAG에서도 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제30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에미상에 이어 또 한 번의 족적을 남겼다.
스티븐 연은 “사랑하는 가족과 ‘성난 사람들’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고 믿을 수 없는 기쁨”이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지지해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가 이 일을 그만두도록 심하게 반대하지 않으신 어머니와 아버지께 감사하다.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이어 자신의 연기 코치에게 감사를 보내며 “매번 내가 ‘넌 이해 못 해. 이건 아주 한국적인 것 같아’라고 말할 때마다 그녀는 ‘아니, 그건 우리 모두가 겪는 일이야’라고 말해줬다. 그게 내게는 정말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연의 상대역으로 나온 앨리웡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5년 처음 시작된 미국배우조합상(SAG)은 미국감독조합상(DGA), 미국제작자조합상(PGA), 미국작가조합상(WGA)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불린다. SAG는 배우들이 뽑은 연기자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2020년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영화 ‘기생충’이 해외영화로는 처음으로 앙상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22년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스턴트 앙상블상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재미동포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분)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을 블랙 코미디로 그린 이야기다. 지난해 4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흥행했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성난 사람들’은 한인 교회의 모습 등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과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겪는 차별과 어려움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아시아계 이민 2세대 분노와 고뇌를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오전 9시부터 넷플릭스에서 생중계됐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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