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상승 이어 PCE 물가 반등 주시
연은 총재 발언 예정…통화정책 불확실성 높일 듯
중국 제조업 PMI 개선 전망, 위안화 강세 주목
한국 2월 수출 감소 예상, 설 연휴 영향
“물가 경계에 강달러 여지…1330~1340원 레인지”
지난주 1330원대에서 위아래가 꽉 막혀 있던 환율이 엔비디아의 장미빛 실적 전망에 따른 반도체 주식 랠리 계기로 22일 7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가 달러화를 높은 수준에서 지탱하며 환율은 1330원대로 회복됐다.
1월 PCE 물가 주시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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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미국의 1월 물가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PCE 물가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1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시 하는 PCE 물가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
1월 PCE 물가는 전년대비 2.4% 상승하며 12월 2.6%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 PCE 물가 또한 2.9%에서 2.8%로 오름폭이 축소되겠다. 1월 소비자물가 충격 이후 소비 부진이 반영되면서 PCE 물가에 의한 시장 변동성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비스 부문은 견조함이 유지되면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도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이 다양하게 예정돼 있어 관련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조기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지만 올해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를 둔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지표 결과에 따라 지속될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와 달러도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경기·한국 수출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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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휴장인 다음달 1일에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기준선(50)은 하회하지만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약 시장 예상대로 점진적이지만 개선 흐름을 보인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며 3월 초 예정된 양회에 대한 정책 기대를 조금씩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 2월 수출입동향도 나온다. 2월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1.8% 증가에 그치며 이전치 18.0%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2월 1~20일 수출은 전년대비 7.8% 감소했는데, 이는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2.5일 감소한 영향이다. 이를 제거한 1~20일 일평균 수출은 전년대비 기준 오히려 9.9% 증가했고,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수출은 물량 및 단가 회복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9.1%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환율이 1330~1340원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가 모두 잘 나왔기 때문에 PCE 물가도 영향을 받아 상승할 수 있어, 물가 경계감도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여지가 있을 듯 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1340원대는 단단한 저항선인 만큼 1330원대 레인지가 지속될 듯 하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주부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1320원선 아래로 환율이 내려가더라도 숏커버링(달러 매수)이 나오면서 1320~1340원 레인지는 유지될 것 같다”면서 “다음주도 지루한 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잔존한 연준 긴축 장기화 경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추가 유입 가능성 공존한다”며 “26일 예정된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 주춤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재차 탄력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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