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규정 살피지 못해 불편 드려"
김 후보는 경기 오산 지역구에 우선추천 대상자로 확정됐다. 오산은 안민석 의원이 내리 5선에 성공한 민주당 '텃밭'으로, 김 후보 입장에선 험지 출마를 하게 된 셈이다. 여당은 김 후보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을 위한 나눔 교육에 힘써왔다"며 "공교육 콘텐츠 개발 및 교육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인재로 영입된 김효은 EBSi 영어강사 [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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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후보의 강의를 듣던 일부 수험생들은 당장 수능 관련 강좌가 서비스 중단되자 불만을 쏟아냈다. "이미 교재까지 구입했는데 총선까지 기다리라는 게 무슨 소리냐", "생돈 날렸다", "무책임한 거 아니냐", "전국 수험생들에게 민폐를 끼친 것" 등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후보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우선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국민인재로 선발해 준 당을 비롯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강의한 모든 강좌에 대한 EBSi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선 기간 노출을 중지키로 결정됐다고 들었다"며 "총선 다음날부터 즉시 기존 강의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알렸다. 또 "제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두 개의 강좌 중 수능 개념 강의는 5일 전부터 유튜브에 전편 업로드된 상태이고,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습 음원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히면서 "진행하고 있던 '2025 수능특강 레이나의 영어듣기' 강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저 대신 다른 강사분이 대체 강의를 제작했고 현재 서비스를 재개해 학생들이 평소와 똑같이 이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국민인재로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더 나은 교육환경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 같은 규정을 살피지 못해 수험생과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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