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가브랜드업 전시회'서 '청년 공공외교 대사'로 선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는 베트남 출신 쯔엉 티 옥 안 씨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은 공통점이 많아요. 양국 문화와 역사 등도 연결해 외부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요. 훗날 관광 정책을 제안하고, 관련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는 관광 전문가가 되는 게 꿈입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는 베트남 출신 쯔엉 티 옥 안(25) 씨는 23일 '2024 국가브랜드업 전시회'가 진행 중인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지하보도 나들길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베트남 부모님의 권유로 2019년 건국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듬해 공주대 관광&영어통역 융복합학과에 입학해 조기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쯔엉 씨는 올해 1월부터 이달 말까지 반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면서 한국의 역사·문화 홍보 캠페인 등을 담당했고, 인턴 활동 종료를 약 1주일 앞두고 있다.
그는 '2024 국가브랜드업 전시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반크와 재외동포청,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함께 진행한 '제12기 청년 공공외교 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쯔엉 씨를 비롯해 대사로 선발된 전국 청소년·대학생 81명은 앞으로 한 달간 한국 발전상 해외 홍보, 한국의 역사·문화 관련 오류 시정 등의 활동을 펼친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청년 인턴으로 일하는 쯔엉 티 옥 안 씨(왼쪽)의 모습 |
그는 지난해 여름 반크와 문화재청이 함께 한 '글로벌 문화유산 홍보대사'에 선발돼 우리 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알리고, 잘못된 해외 정보를 바로잡거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활동을 펼치면서 반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쯔엉 씨는 당시 한국의 국가 유산을 베트남에 소개하는 활동을 하면서 한국 땅인 독도에 대해 깊이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베트남에 관한 정보를 정확히 알리는 일도 하고 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호앙사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와 쯔엉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가 베트남 영토인 이유에 관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트남 하노이의 탕롱황성에 관해 소개하는 글도 준비하고 있다.
쯔엉 씨는 "관광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등에 관한 관심으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관광으로 그 나라의 이미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해당 나라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큰 보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취업해서 경험을 쌓고 싶다"며 "베트남에 다시 돌아가면 관광 분야 교수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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