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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문가’ 김종인, 위기의 개혁신당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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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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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4·10 총선의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개혁신당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위원장을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예정된 시점보다 다소 늦었지만 어느 당보다 중량감 있고 정무적 능력이 탁월한 김종인 위원장을 모시게 됐다”며 “김종인 위원장을 중심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발굴해 국민에게 선보이는 공천 업무에 신속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이탈하기 전부터 공관위원장 선임을 위해 김 전 위원장에게 접촉해왔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박근혜 비대위’에서 함께 비상대책위원을 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후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였고, 제3지대 통합 과정에서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이 대표의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 전문가’로 불린다. 반대로 당을 옮겨가며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5선’을 지낸 데 대한 따가운 시선도 적지 않다. 총선만 기준으로 하면 그는 정치판에 세 번 등장해 두 번 승리했다.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이다. 제3당에서 선거 중책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승리를 이끌었다. 그해 대선에선 ‘박근혜 경제 과외교사’로 활동하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2020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패배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거에 이겼다.

개혁신당은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로 위기에 처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2월 4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3%에 그쳤다. 신당 창당 이후 지지율이 5%를 넘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힘 내부 이탈 세력도 기대만큼 국민의힘으로 넘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위원장이 위기의 개혁신당과 이 대표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선임 소식에 “그 분은 매번 모든 선거에 등장한다”며 “그런데 참 특이한 점은 매번 편이 바뀌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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