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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빠른 복귀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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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의 빠른 복귀에는 이유가 있다.

20일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생활 논란 후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박민영은 ‘로코퀸’ 저력을 재입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인생 2회차가 펼쳐치는 이야기. 강지원으로 분한 박민영은 통쾌한 복수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1월 1일 1회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10회 만에 두 자릿수(10.7%)를 돌파했다. 대망의 마지막 회는 12%로 역대 tvN 월화극 평균시청률 1위를 찍으며 마무리했다.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V시리즈 1위까지 글로벌 차트에서도 선전했다.

하지만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영 전까지는 우려는 가득했다. 바로 주연인 박민영의 사생활 리스크 때문. 박민영은 2022년 9월 횡령 및 주가를 조작한 강종현 빗썸 회장과 열애설이 불거졌다. 또 박민영의 친언니가 강종현이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됐다고 알려져 논란을 더했고,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결국 박민영은 강종현과 결별했지만, 꼬리표가 붙고 말았다. 이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영 하자마자 강종현에게 2억5000만원을 생활비로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민영은 적극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에 나섰다. 작품 흥행과 화제성으로도 리스크를 가릴 수는 없었다.

‘전 남친 논란’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박민영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종영 인터뷰를 자청해 또 한 번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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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 반응도 좋고, 시청률도 너무 잘 나왔다. 소감은

“처음에는 오히려 덤덤했다. 잘 나올수록 차분해야 더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제 자신을 건조하게 만들었다. 최근에 아마존 프라임에서 1위를 했단 소식에 너무 기쁘더라. '이제 좀 웃어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반응에 감사하다.”

-업계에선 생각보다 빠른 복귀에 놀랐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땐 사실 많이 무너져 있었다. 너무 하고 싶었지만, 여력도 안 되고 용기도 안 났다. 거절하려고 나간 미팅에서 000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박민영 아니면 안 된다’라고 잡아주셨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준 분들 덕분에 멘탈을 부여잡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정신과 몸 모두 올인해 최선을 다했다. 바닥을 한 번 치고 나니까 신인이 된 것 같다.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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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데

”제 실수를 바로잡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 불미스러운 일을 결코 없던 일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니다. 실수를 제대로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었다. 그러려면 배우로서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래서 제작발표회나 인터뷰도 강행했다. ‘좀 빨리 복귀했네’라는 느낌이 드실 수 있지만, 드라마를 하지 않았다면 이 기회가 없을 수도 있지 않나. 인간 박민영이 배우 박민영을 이용한거다.”

-암 환자 연기를 위해 37kg까지 감량했는데

“할 짓이 못 된다.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워서 벽을 딛고 서야 할 정도였다. 화면을 보니까 앙상한 뼈가 잘 보이더라. 그런 캐릭터를 잘 구현한 게 기분이 좋더라. 감독님이 ‘조금 감량할까요’ 하셨는데, 제가 ‘하려면 확실하게 하죠’라고 건의했다. ‘왜 굳이 그렇게 뺐어’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다. 근데 그때만큼은 ‘몰입되도록 열심히 찍어야 이 작품의 출입문이 열린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하자면, 지방 촬영 때 밥 먹으러 식당에 가면 사장님들이 제가 정말 환자인 줄 알고 음식을 계속 갖다 주셨다(웃음). 그래도 절대로 저처럼 하시면 안 된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로만 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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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이이경 씨는 너무 웃기다. 예능으로만 접했던 배우인데, 실제로 어떻게 연기할 지 궁금했다. 첫 촬영 후 ‘악역하려면 너처럼 해야겠다. 너무 꼴보기 싫게 나왔어’라고 말했다(웃음). 지원이 집에서 수건 두르고 춤 추는 신을 보는 데 너무 괴로웠다. 그만큼 진짜 잘했다. 너무 고마웠다. 나인우 씨는 정말 바른 청년이다. 인우 씨도 예능 ‘1박 2일‘에서와 달리 얼굴을 갈아끼우더라. 그래서 더 믿음이 갔고, 앞으로 더 잘 됐으면 좋겠다. 송하윤 씨는 동갑이고, 데뷔도 비슷하게 했다. ‘잘 버텨냈구나’ 서로 눈을 보면서 지원이와 수민이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지원이처럼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걸 바꾸고 싶나

“연기에 푹 빠져있을 때다. 20·30대를 너무 일에만 할애 한 것 같다. 좀 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달리다보면 지칠 수 있고, 어려움도 겪을 수 있으니 쉬면서 마음도 단단히 여미고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시아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를 강행한 마음과 똑같다. 팬분들과는 5년 만에 만나게 된다. 빨리 가서 눈 마주치면서 ‘나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차기작도 보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관 조차 되지 않도록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살겠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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