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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재명 “툭하면 사퇴하라? 그럼 1년 내내 대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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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따라 경쟁력 있는 후보 발굴

누군가는 일등·꼴등할 수밖에 없어

환골탈태 중 진통이라 생각해달라”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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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툭하면 사퇴하라는 소리를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365일 내내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을 뺀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의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특정 지역에서 어떤 인물의 선호 조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조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일상적으로 해오던 정당 내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해주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을 제외한 여론조사를 민주당 차원에서 돌렸다고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를 한 여론조사 업체가 2013년엔 성남시 시민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한 리서치디앤에이(구 한국인텔리서치)라는 지적을 두고는 “십수 년 전 성남시 여론조사를 했다는 것과 지금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어떤 슈퍼마켓에서 새우깡을 샀는데 그 집에 어떤 사람이 칼 사서 강도질했으면 강도질한 집에서 새우깡 사 먹었다고 쓰실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서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는 중”이라며 “언제나 경쟁 과정에서는 본인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불평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점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국민들께서 원하는 바대로 유능하고 청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훌륭한 후보들을 공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하위 20%에 속한 의원 대부분이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라는 지적을 두고는 “심사위원의 심사의견도 있지만, 동료의원들의 평가에서 거의 0점을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며 “여러분 아마 짐작하실 수 있는 분이기도 한 것 같다. 0점. 동료의원들이 그렇게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역 의원 평가에서) 누구는 일등하고 누군가는 꼴등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께선 변화를 바라는데, 한번 선출된 분들은 스스로를 지켜가고 싶어 한다. 이 두 가지를 잘 조화하는 게 당 지도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면서도 “실제 민주당사 앞에 가면 예전 어느 때보다 혼란이 거의 없다. 그런 점도 좀 살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압도적 1등을 경선에서 배제하는 그런 해괴한 공천을 하지 않나”라며 “‘입틀막’ 공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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