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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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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日증시…거품경제 때 역대 최고가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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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日닛케이지수, 34년 전 사상 최고가 근접…종가 최고가는 넘어서 -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오전 ‘거품 경제’ 시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보고 있다. 2024.2.22 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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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2일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이른바 ‘거품경제’ 당시 최고치를 갈아치운 기록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낮 12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1.95% 오른 39,008을 기록했다.

이는 거품경제로 일컬어지는 1998년 말 기록한 종전 사상 최고치인 38,957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약 34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 흐름 속에서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도 일본 증시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일본 당국의 주주 중시 경영 유도와 올해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최고치를 넘어섰지만 당분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연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40,000으로 종전보다 5%가량 올렸다.

일본 경제의 자산 거품이 터지기 직전인 1989년 말 닛케이지수는 장중 38,95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38,91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시 사상 최고치였다.

바로 다음해부터 거품이 걷히면서 일본 경제는 오랜 침체기를 맞아 ‘잃어버린 20년’을 겪어야 했다.

이후에도 리먼 쇼크에 따른 세계 금융위기 여파 속에서 2009년 3월 닛케이지수는 7,054까지 추락하는 등 한동안 바닥권을 헤맸다.

그러다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서서히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가 34년 전의 수준을 회복하는 동안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배 수준으로 상승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오명을 가진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4.7배로 뛰어올랐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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