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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백일섭, '7년 절연' 딸에 밝힌 졸혼 이유…"부모님 이혼, 불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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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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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일섭과 딸 백지은이 절연 7년 만에 단둘이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1일 방영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과 얽힌 감정의 골을 풀기 위해 만났다.

백일섭은 "방송 이후 내가 나쁜 아빠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덜 나쁜 아빠가 되고 싶다"라며 딸을 마주한 이유를 전했다.

이에 백지은은 "사실 아빠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럴 수 없다. 너무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백일섭을 달랬다.

백일섭은 "9살 때 나는 친어머니와 헤어졌다"라고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부모님 이혼 후 불행했다는 백일섭은 "어머니가 혼자 사는 줄 알았는데 새아빠가 있더라. 이쪽을 가도 한쪽이 비고, 저쪽을 가도 한쪽이 비는 게 우울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내 자식들까지 한쪽 부모가 없는 가족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혼이 아닌 졸혼을 택했던 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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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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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소개로 만나 서둘러 결혼했다는 백일섭은 "그렇게 결혼한 후에 네 엄마와는 모든 온도가 안 맞았다. 이대로 살다가는 내가 돌아버릴 것 같더라.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다"라며 "이혼이라는 결단을 내릴까 생각했는데, 내 아이들에게 나와 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설명했다.

백지은은 "아빠는 내가 엄마 편만 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도 엄마한테 '아빠를 좀 수그려 봐라. 아빠를 좀 이해해 보려고 해 봐라'라고 했다.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라"라고 달랬다.

그러면서도 백지은은 "그때 엄마가 암에 걸리고 아팠지 않냐. 아빠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때는 무슨 용기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무슨 용기를 내서 지른지 모르겠는데 수습이 안 되더라"라며 절연을 선언한 그때의 자신을 후회했다. 백일섭은 "딸은 엄마 입장에서 말한 건데 난 너무 서운했다. 그래서 너 같은 딸 안 본다. 그 당시는 딸을 이해할 마음이 없었다. 너무 서운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백일섭은 두 달 전 졸혼한 아내에 대해 "정떨어진 사람에 대해 미안해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며 정색하던 것과 달리 "네 엄마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지은은 "결혼해 보니 엄마가 다 옳다는 생각은 안 든다. 다만 서로가 조금 더 양보하고 대화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지은은 "이제는 아빠도 엄마도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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