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한류맛' 론칭 간담회
K팝 입은 코카콜라 36개국서 판매
콜라보 곡 '라이크 매직' 선보여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K팝과 K팝 팬덤의 특별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진영이 '코카콜라 한류맛 글로벌 론칭 간담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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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진영은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코카콜라 한류맛 글로벌 론칭 간담회’에 참석했다. 코카콜라와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한 그는 핑크빛 수트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6개국에서 판매될 ‘코카-콜라 제로 한류맛(K-Wave)’ 코카콜라와 JYP 아티스트들이 콜라보레이션한 뮤직비디오와 음원 ‘라이크 매직(Like Magic)’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들과 외신들도 모였다.
그는 “특별한 사람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선물을 전해주는 밸런타인데이처럼 케이팝 팬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악, 춤, 뮤직비디오와 음료까지 전해주는 자리라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카콜라와 함께 ‘한류맛’ 음료를 선보이는 만큼 K팝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진영은 “국내외에 케이팝 신드롬의 근원과 힘에 대해 묻는 사람이 많다”며 운을 뗐다.
박진영은 “사실 과거 힙합, EDM, 레게 장르들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갈 때 아무도 이유나 원인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단순히 ‘이런 음악이 인기있구나’라고 이해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K팝 아티스트들은 레게, 록, EDM, 힙합, 팝도 모두 다 한다. 이렇다보니 음악 시장 관계자분들도 열풍의 근원을 궁금해하고 찾고 싶어한다. 저는 여기에 대해 케이팝이 인기 있는 이유를 음악 스타일에서 찾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은 “K팝은 어떤 특정 음악 스타일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닌 아티스트와 팬들이 맺는 아주 특별한 관계의 이름”이라며 “보통 아티스트와 팬들 사이보다 훨씬 더 깊고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맺은 채 살아간다. 이런 관계를 인지하고 우리와 이런 관계를 기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해준 코카콜라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전망도 공유했다. 박진영은 “15년 전, 2000년대 초반 한국의 팬들과 가수들이 함께 소비하고 즐기는 이런 문화 패턴이 과연 아시아를 넘어 미국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당시 미국에서 상황을 자세히 살펴봤는데 될 것 같더라”라고 돌아봤다.
박진영은 첫 번째 이유로 미국의 젊은 청소년들이 TV보다 인터넷을 통해 자기들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점을 꼽았다.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과거와 달리 피부색을 장벽으로 삼지 않는 점도 들었다. 그는 “영어로 우리가 가진 것들을 전달하면 선입견 없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고 그때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준비했던 것은 한국 그룹들 사이에 외국인 멤버들을 섞어놓는 것이었다”며 “2PM, 미스에이, 트와이스 등 그룹에 한국인이 아닌 멤버들이 섞여 들어간다. 그러면서 시장을 넓혀가는 시도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K팝 진화의 마지막 단계로 ‘일본인만으로 구성된 K팝 그룹’, ‘미국인만으로 구성된 K팝 그룹’의 등장을 꼽았다. 그는 “제가 바라보는 K팝의 진화는 한국어가 아니어도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젊은 청소년들이 함께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시도하고 있는 단계다. 이를 넘어선다면 케이팝은 다른 차원의 인더스트리가 될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고 밝혔다.
글·사진=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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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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