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글래스노우 기용 계획
20, 21일 중 고척스카이돔서 빅리그 첫발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었던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입단식 중 환하게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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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데뷔전을 서울에서 치르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개막 2연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다음 달 20,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다만 두 선수 중 어떤 선수를 1차전 선발로 활용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야마모토는 빅리그 데뷔전을 한국팬들 앞에서 치르게 됐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달성하고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현존 일본 최고 투수다. 통산 172경기에 나서 897이닝을 소화하면서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남겼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332억 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개릿 콜(뉴욕 양키스)이 기록했던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 몸값(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을 경신한 금액이다. 만약 야마모토가 1차전 선발로 나서게 되면 일본 선수 최초로 빅리그 데뷔 시즌에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이정표도 세우게 된다.
야마모토와 함께 서울 시리즈 원투펀치로 나서는 글래스노우는 올 겨울 탬파베이에서 다저스로 이적했고, 이후 5년 1억3,656만 달러(약 178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무기로 8시즌 동안 30승 27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에이스 워커 뷸러의 팔꿈치 재활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탓에 글래스노우는 한동안 야마모토와 1, 2선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의 개막전 상대인 샌디에이고는 아직 선발 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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