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홍성·예산 공천 여야 '시끌'…전략공천설 반발·후보 간 충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대통령 시계 두고 홍문표·강승규 충돌

민주당 양승조 전략공천설에 김학민 "가만있지 않아" 반발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김학민 예비후보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홍성·예산 선거구 예비후보가 21일 충남도청에서 중앙당의 전략공천설에 대해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1



(홍성·예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4월 총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서 여야 모두 공천 관련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 시계를 두고 후보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략공천설에 대한 기존 예비후보의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김학민 예비후보는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성·예산 선거구를 민주당의 전략공천지구로 만들어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재배치한다면 결코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천안을 지역구에 영입 인재를 전략공천하고,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양 전 지사를 홍성·예산에 전략공천한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홍성·예산은 지역구가 통합된 17대 총선 이후 내리 보수 정당이 승리한 충남의 보수 텃밭이다.

예산은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보수 쪽에서 단 한 번도 단체장 직을 놓지 않은 곳으로, 민주당엔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힌다.

연합뉴스

양승조 전 충남지사
[양승조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은 홍성·예산에 민주당 깃발을 꽂기 위해 5년 가까이 이를 악물고 버티는 저를 버리려 한다"며 "전략공천을 할 경우 충남의 자산인 양승조와 홍성·예산의 자산인 김학민을 모두 잃고, 충남 전체 선거에 심대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해 민주당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시간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면 지지자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탈당 후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와 관련해 양 전 지사는 홍성·예산 출마를 마다하지 않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전 지사는 연합뉴스에 "정치적 고향인 천안을 두고 다른 곳으로 간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20여년 몸담은 민주당에서 받은 혜택들이 있는데 결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따르지 않으면 자기모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선에서 맞붙는 4선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문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문표 의원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수많은 언론에 보도됐던 강모 후보에 대한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및 식사비 경비대납 등 수많은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했으나 현재까지도 이 부분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공관위 면접에서 강모 후보는 대통령 시계 남발 질문에 대해 1만여개를 뿌렸다며 면접관들도 놀랄 말을 했다"며 "대통령 시계 1만여개를 어디에 누구한테 뿌렸다는 것인지 시계 살포 출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홍 의원이 또다시 가짜뉴스를 쏟아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하는 강승규 전 시민사회 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 전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지역 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했고, 1만명 이상이 참석했다"며 "간담회 후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광 또는 식사 경비를 대납하거나 사찰에 금품을 제공한 적이 일체 없다"며 "본인만의 사사로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오는 23∼24일 홍성·예산 등의 지역구 경선을 진행하고, 2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oy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