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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제자'가 클린스만 후임?.英 매체 "브루스, 한국 감독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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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의 제자가 한국 사령탑으로 올까.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후보에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역시 브루스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브루스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등장했다. 브루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브루스 감독은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바가 있다. 1977년 질링엄에서 프로 데뷔한 뒤 노리치 시티를 거쳐 1987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브루스 감독은 당시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퍼거슨 경의 지도를 받았던 수비수다. 퍼거슨 경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며,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이끌며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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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 브루스 감독은 마크 휴즈, 브라이언 롭슨 등과 함께 맨유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모든 대회 392경기에 출전해 48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이후 브루스 감독은 버밍엄 시티를 거친 뒤 1999년 세필드 유나이티드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와 동시에 셰필드의 지휘봉을 잡은 브루스 감독은 정말 많은 팀을 거쳤다. 허더즈필드 타운과 위건 애슬레틱, 크리스탈 팰리스, 버밍엄 시티, 선더랜드, 헐 시티, 아스톤 빌라, 셰필드 웬즈데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까지 프리미어리그를 즐겨 보는 축구 팬들이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만한 팀들을 모두 거쳤다. 한국 선수와 연도 깊다. 선더랜드 시절에는 지동원(수원FC)을 지도했으며, 뉴캐슬 때는 기성용(FC서울)을 지도했던 바가 있다.

가장 최근 행보만 놓고 봤을 때는 썩 좋지 않다. 2019-20시즌부터 뉴캐슬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사우디 국부 펀드가 돌연 뉴캐슬을 인수했다. 막강한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은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의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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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루스 감독의 자리를 위태로웠다. 사우디 국부 펀드는 조금 더 능력 있는 감독을 선호했고, 결국 본머스에서 좋은 능력을 선보였던 에디 하우 감독을 선임했다. 브루스 감독은 결국 2021-22시즌 상호 해지 하에 사임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브루스 감독은 4개월 뒤 곧바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의 지휘봉을 잡았다. 성적은 처참했다. 부임과 동시에 5경기에서 1무 4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웨스트브롬위치는 1부 리그 승격을 위해 브루스 감독을 선임했지만, 8개월 만에 경질을 선택했다. 이후 브루스 감독은 현재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백수 신세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루스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앞서 지난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3월 한국에 부임한 뒤, 이른바 재택근무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 거주하는 대신, 자택이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내며 해외파를 관찰했다. 하지만 전임 감독들에 비해 국내 무대를 관찰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기에 더해 미국 ‘ESPN’ 등에 출연하며 제대로 근무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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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월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특색 없는 전술을 선보였다. 한국은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을 앞세워 전력 상 강력한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 아래서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한국은 주축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약체인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두는가 하면, 16강전과 8강전에서는 선수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결국 한계를 드러냈고, 한국은 4강 문턱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좌절했다.

여기에 더해 대표팀의 ‘탁구 게이트’가 터지며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다시 의구심이 생겨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한국 대표팀이 4강전을 앞두고 내분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다툼이 일어났으며, 원인은 이강인을 비롯한 몇몇 선수의 탁구 경기에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을 다치는 등의 불상사를 맞이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화제를 모으자, 이강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강인은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축구팬들꼐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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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결국 KFA는 지난 15일 황보관 본부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들이 전력강화위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었던 16일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임원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정 회장은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 팬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서 "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오전 협회 임원진들과 이러한 보고를 받고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한국 대표팀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을 전했다.

정 회장은"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 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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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축구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도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다. 한편 최근 선수단 내분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코칭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당부를 구하고싶다. 이번 대회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내분 사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정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 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앞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축구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도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선수단 내분 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코칭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당부를 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으로 인해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회장은 "종합적인 책임은 축구협회의 수장인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원인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 더 자세히 해서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라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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