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최근 몇 년 간 걸그룹 전성시대가 이어지던 가운데 5세대를 표방하는 신인 보이그룹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대형 기획사와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야심차게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들이 잇따라 가요계에 데뷔한 가운데 이들 그룹들은 국내외 K팝 팬덤은 물론 국내 리스너까지 사로잡으며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화려하게 데뷔한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새해를 활짝 연 TWS(투어스)까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 보이그룹들은 데뷔곡으로 청량한 이지리스닝 노래를 선택하며 대중성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여러 4세대 보이그룹들이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강렬한 장르의 곡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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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 콘셉트는 대다수의 보이그룹들이 한 번씩은 거쳐가는 필수 장르로 손꼽히지만, 5세대 보이그룹의 차별점은 각 팀마다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담은 독자적인 장르를 내세운다는 것이다.
‘옆집소년들’이라는 팀명처럼 또래 친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음악에 담아 자유롭게 표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보이넥스트도어는 풋풋하고 청량한 분위기의 트리플 타이틀곡 ‘돌아버리겠다’, ‘One and Only’, ‘Serenade’를 선보이며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라이즈는 멤버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라이즈만의 독자적 음악 장르 ‘이모셔널 팝(Emotional Pop)’을 만들어냈다. 라이즈는 멤버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담아내는 ‘이모셔널 팝’을 기반으로 한 가슴 벅찬 시작을 노래한 청량 바이브 ‘Memories’, 기타 치며 발을 구르는 안무 챌린지 붐을 일으킨 펑키한 ‘Get A Guitar’, 첫사랑을 그린 풋풋한 ‘Love 119’ 등을 발표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TWS 또한 맑고 청량한 팀 정체성에서 확장한 독자 장르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선보였다. ‘보이후드 팝’은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을 말한다. TWS는 소년들의 풋풋한 첫 만남을 톡 쏘는 스파클링으로 표현한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들의 전략은 주효했고, 뚫기 어렵다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호성적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라이즈가 지난 1월 5일 발표한 ‘Love 119’는 멜론 차트에서 TOP100 3위·일간 4위·주간 6위·월간 15위 등을 기록하며 연일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데뷔한 TWS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로 멜론 차트 TOP100에서는 최고 13위·일간 최고 18위에 오르며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곡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인 보이그룹들이 팬덤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바, 새로운 성공방정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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