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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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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복귀한 페디 “한국서 스위퍼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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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서 에이스로 활약하다 이번 겨울 화이트삭스와 계약
“그립 변경하고 시속 4마일 늘리며 ‘파괴적 구종’ 돼”
“팀의 기대 잘 알아…성장한 모습 보여주고 싶어”


매일경제

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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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제패한 후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한국 생활로 자신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진행 중인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페디는 17일(한국시간) MLB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한국에서의 생활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작년 KBO리그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등으로 맹활약 하면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동시 1위’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받았다.

당시를 돌아 본 페디는 “처음 KBO리그에 갔을 땐 새로운 팀에 좋은 인상을 주고 싶었다”며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샌가 MVP를 받을 수 있는 믿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페디는 한국에서의 성공 요인으로 구종 추가를 꼽았다. 특히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변화구를 추가하고, 모두 4가지 구종을 활용하며 좋은 효과를 봤다”며 “특히 스위퍼와 체인지업은 미국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페디는 이어 “그동안은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휘는 변화구만 던지려고 했는데 그립을 바꾸고 구속을 키우니 큰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이런 과정을 팀(화이트삭스)이 지켜봐 줬고,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한국에 와서 리그를 제패한 페디는 여러 메이저리그 팀들의 ‘러브 콜’을 받았고, 결국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약 197억원)에 계약했다.

페디는 “팀이 나에게 이전과는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나 역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디의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다음달 2일 NC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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