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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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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첼자르' 탄생 비화..."드록바 승부차기가 날 첼시로 이끌어, UCL 우승팀서 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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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윙어로 활약했던 에덴 아자르가 처음부터 첼시에 합류할 마음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벨기에 출신 윙어 아자르는 첼시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2년 프랑스 릴을 떠나 첼시에 입단했고,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드리블로 거친 프리미어리그 수비수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렸다.

2016-17시즌에는 첼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9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전까지 첼시에서만 7년간 뛰면서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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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당시 유벤투스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활약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자기관리 실패와 잦은 부상으로 인한 폼 저하로 4시즌 동안 76경기만 뛰며 유리몸, 먹튀라는 오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완전히 주전에서 밀려난 아자르는 리그 6경기, 194분만 뛰었고 결국 지난해 여름 레알과 계약을 해지했고, 같은 해 10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1억1500만 유로(약 1628억원)라는 이적료를 전혀 회수하지 못한 실패한 영입이 되고 말았지만 첼시에서는 분면히 강한 인상을 남겼던 레전드 공격수였다.

하지만 아자르가 처음부터 첼시에서 뛸 마음이 있던 건 아니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아자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 다양한 팀들의 제안을 받고 심사숙고 중이었다. 하지만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자 첼시 이적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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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아자르는 "알렉스 퍼거슨 경, 해리 레드냅 감독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첼시의 한 순간이 모든 걸 바꿨다"라고 첼시로 이적하기로 결심한 순간을 고배했다.

아자르는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디디에 드록바가 승부차기 골을 넣는 걸 보고 첼시 이적을 결심했다"라며 "당시 난 퍼거슨 경은 물론 토트넘 감독이었던 레드냅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맨체스터에 가서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고, 맨시티 훈련장에 방문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는 몇 가지 옵션이 있었으나 첼시는 아니었다. 내가 릴에서 뛰고 있을 때 첼시의 리그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챔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을 때도 리그 6위나 7위였을 거다. 기억이 잘 안 난다. 난 프리미어리그로 가기 위해 프랑스를 떠나고자 했지만 첼시는 아니었다. 난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첼시 이적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이뤄졌던 것이다. 첼시는 아주 먼 곳에 있었다. 그래서 드록바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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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첼시는 로베르토 디마테오 임시 감독 체제로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 뮌헨을 만났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다 후반 38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로 뮌헨이 앞서갔다.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에서 후반 43분 드록바의 천금 동점골이 터졌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첼시의 1번 키커 후안 마타가 실축하며 준우승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뮌헨의 4, 5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해 분위기가 반전됐고, 첼시 마지막 키커였던 드록바가 골망을 가르며 첼시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 확정됐다.

여러 팀과 이적설이 연결됐던 아자르는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확정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계약할 것"이라고 알리며 첼시 이적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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