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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아시안컵 표현하다 "고통의 토너먼트, 가장 힘들었던 한 주…토트넘이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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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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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로 다시 합류한 손흥민이 복귀 소회를 전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손흥민과의 인터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아시안컵을 끝낸 손흥민은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충격의 0-2 참패를 당했던 요르단전 불과 나흘 뒤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요르단전에서 90분 풀타임 뛰었지만 한국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두 골 차로 지면서 4번째 아시안컵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는 곧장 공항으로 달려가 런던행 비행기에 탔다. 공항에서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듯 고개를 숙이며 힘들게 출국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토트넘으로 돌아가 브라이턴전을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17분 팬들의 환호 속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왼쪽 측면에서 낮게 깔리는 '택배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역전 결승골에 기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리그 4위로 도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의 소중함을 느낀 경기였다. 오자마자 월드클래스 공격수다운 크로스로 도움을 올렸고 주장으로서의 역할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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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복귀전을 돌아본 손흥민은 "돌아와서 정말 좋다. 특히 지난 경기 결과가 나의 복귀를 더 행복하게 했다"고 웃었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 사실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흘러가지 않았는데, 내가 나왔을 때, 심지어 웜업 때부터 모두가 박수를 쳐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아시안컵)토너먼트가 끝난 후에 그런 환영을 받는 건 정말 믿기지 않는 느낌이었다.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야 했고, 그 또한 고통스러웠다. 그치만 나는 또한 국가대표팀의 일원이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손흥민은 "힘든 한 주였지만, 내가 필요했을 때 선수들과 팬들, 스태프들까지 다들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환영해줬다. 덕분에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을 것 같은데,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일으켜줬다"고 전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다"며 "이번 시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그리고 토트넘에서 뛰는 마지막까지 팬들을 행복하게 하고, 미소짓게 하고, 또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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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에서 받은 충격을 토트넘에 오자마자 '힐링'했다는 뜻으로도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한국이 탈락하고 일주일 정도 흐른 뒤 요르단전 전날 PSG에서 뛰는 또다른 에이스이자 후배 이강인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 더 선에 의하면 이강인 등 몇몇이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탁구를 치러 갔고, 팀 단합의 계기로 식사 시간을 삼으려 했던 손흥민이 조언을 하다가 이에 이강인이 반발하면서 서로 몸싸움까지 가게 됐다.

"특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토너먼트"라는 손흥민의 표현에서 이번 아시안컵이 어떤 대회였는지 살짝 엿보인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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