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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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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커미셔너, “FA 계약 마감시한 정하자” 발언에 보라스는 “선수들 죽이는 짓”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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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노사가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였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된 그레이프푸르트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만프레드는 이 자리에서 FA 계약 기간을 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매일경제

스캇 보라스는 FA 계약 마감시한을 정하자는 커미셔너의 제안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 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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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FA 계약 기간을 정해놓는 것을 선호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12월이다. 그때 원하는 계약을 하게 만들고 상황을 정리하면 좋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는 현재 정체된 메이저리그 시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캠프를 시작한 2월 15일 현재 메이저리그 출전 경력이 있음에도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은 120여 명에 달한다. 여기에는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등 정상급 FA들도 포함됐다.

만프레드는 “현재 시스템에서 선수 대변인들은 협상 기간을 늘리며 더 나은 계약을 받아내려고 하고 있다. 지금 시스템의 일부다.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 그러나 확실히 열망적인 관점에서 볼 때, 차라리 12월 윈터미팅 기간 전후로 2주 정도 시간을 갖고 이 기간에 집주앟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제안을 선수노조에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현재 FA 시장 정체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린 것.

선수노조는 선수들이 제대로된 가치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이 제안을 반대해오고 있다.

현재 선수노조 부회장을 맡고 있는 브루스 마이어는 지난 2019년 이같은 제안이 “선수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구단들에게 이른 계약을 유도할 수 있는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없는지를 물었지만, 그들은 없다고 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언급한 네 명의 정상급FA, 그리고 류현진의 대리인이기도한 스캇 보라스도 만프레드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데드라인은 ‘데스 라인(Death Line)’이다. 그들의 권리에 대한 죽음을 의미한다. 선수들은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모든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얻지 못하는 인위적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단들은 데드라인을 잠식할 것이다. 그들은 데드라인이 임박해서야 계약에 나설 것이다. ‘이 선수의 가치가 얼마인가?’라는 생각보다는 ‘나는 데드라인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이 가격에 영입할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며 구단들이 악용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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