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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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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매판매 부진에 인하 기대 ‘솔솔’…환율 1330원 이탈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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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28.0원…4.15원 하락 출발 전망

1월 소매판매 전월비 0.8%↓, 예상치 하회

신규 실업보험 청구 21만2000명, 고용 견고

연준 5월 금리인하 가능성 상승, 달러화 약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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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대비 4.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또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2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8000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

소비 지표 부진에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되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9%에 달했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4.2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6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하락하며 150엔선을 하회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이날 달러 약세를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위험선호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달러 결제도 함께 나오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전날에도 장 초반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지속되며 환율이 133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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