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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환율 오르니…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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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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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수출 수입 물가가 모두 올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5.44로 전달(132.53)보다 2.2% 상승했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지난해 11월(-4.4%)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3.5% 올랐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7%)와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이 오르면서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2%, 1.8% 올랐다.

세부 품목을 보면 천연가스(7.2%), 제트유(9.3%)와 커피(7.1%) 등의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3.57원으로 전월(1303.98원)보다 1.5%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0.8%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118.63으로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계약 통화 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도 수입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3.5%)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4%, 공산품이 3.2%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도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7.4%), 석탄 및 석유제품(4.2%), 화학제품(2.3%) 등이 크게 올랐다.

특히, 반도체의 수출물가 상승 폭이 컸다. 전월 대비 D램 반도체는 17%, 시스템 반도체는 16.9% 올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D램 반도체가 9.4%, 플래시 메모리는 45%에 달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고사양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재고가 줄어든 점 등이 반도체 수출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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