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양 수요 늘고 재고 줄어"…전년동월대비로는 19개월 만에 올라
1월 수출입물가지수, 환율 올라 동반 상승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5.44로, 지난해 12월(132.53)보다 2.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지난해 11월(-4.4%), 12월(-1.7%)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래픽] 수출입물가 추이 |
수입 물가 중 원재료는 광산품(3.7%)을 중심으로 3.5%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7%)와 석탄 및 석유제품(2.7%) 등이 오르며 1.6%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 대비 각각 1.2%, 1.8%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천연가스(7.2%), 제트유(9.3%), 커피(7.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3.57원으로, 전월(1,303.98원)보다 1.5% 상승했다.
이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8.63으로, 지난해 1월(114.95)보다 3.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역시 지난해 11월(-3.5%), 12월(-1.0%)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0.4%, 공산품이 3.2% 각각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7.4%), 석탄 및 석유제품(4.2%), 화학제품(2.3%)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D램 반도체가 17.0%, 시스템 반도체가 16.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D램 반도체가 9.4%, 플래시 메모리가 45.0%에 달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반도체 수출 물가가 전월 대비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19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고사양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업체들의 감산에 따라 재고가 줄어든 점 등이 반도체 수출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유 팀장은 설명했다.
환율 효과를 제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보다 1.8% 상승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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