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서울 등 25명 단수공천…용산 출신은 ‘0명’
한동훈 ‘통합형 자립지원주택’ 찾아 눈맞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은평구 다다름하우스에서 유태호 공간매니저와 대화하고 있다. 다다름하우스는 발달장애 성인 및 비장애 청년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통합형 자립지원주택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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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에 박정훈 전 앵커…태영호는 구로을로 재배치
‘이재명 지역구’ 계양을 면접서 원희룡·윤형선 신경전도
국민의힘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서울·광주·제주 후보자 중 단수공천 25명을 14일 발표했다. 국민의힘의 첫 공천 결과 발표다. 현역 의원 중엔 권영세(용산)·조은희(서초갑)·배현진(송파을) 의원이 자신의 현재 지역구에서, 이용호(서대문갑)·태영호(구로을)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차 단수공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전날 면접을 본 56곳의 지원자 가운데 25명이 대상이다.
서울(19명)의 ‘한강 벨트’에서 권영세 의원 외에 김병민 전 최고위원(광진갑), 오신환 전 의원(광진을), 장진영 서울시당 대변인(동작갑),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 이재영 전 의원(강동을)이 포함됐다. 여당 강세 지역인 강남3구에선 조은희·배현진 의원 외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송파갑)가 공천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송파갑 공천을 노렸으나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이 밖에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전상범 전 부장판사(강북갑),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봉갑), 김선동 전 의원(도봉을), 구상찬 전 의원(강서갑), 김일호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강서병), 호준석 전 YTN 앵커(구로갑),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관악갑)도 서울에서 공천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박은식 비대위원(동·남구갑) 등 5명이, 제주에서는 김승욱 전 당협위원장(제주을)이 명단에 올랐다.
이날 발표된 지역 대부분이 여당 약세 지역임을 고려하면, 빠른 선거 준비를 위해 후보자 확정을 서두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남3구는 독보적 후보가 있는 경우 불필요한 당내 분란을 막기 위해 일찍 명단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에 자신의 지역구에 공천 신청을 한 의원 중 4명(종로 최재형, 서초을 박성중, 강남을 박진, 강남병 유경준)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구를 옮겨 신청했거나 비례대표인 의원 중엔 조수진(양천갑)·전주혜(강동갑)·하태경(중·성동을)·조정훈(마포갑)·박대수(강서을)·지성호(서초을) 의원이 빠졌다. 이들 지역은 경선이나 전략공천(우선추천), 재공모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을 등 일부는 후보자들의 출마지를 재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단수추천이 아니라면 다른 고려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이날 단수공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승환(중랑을)·여명(동대문갑)·김성용(송파병)·권오현(중·성동갑) 전 행정관 등이다. 강남을을 노린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도 차출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영등포을) 등도 이날 발표된 명단에 없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헌법 가치에 충실한 분, 경쟁력 있는 분이 (공천) 기준이지, 용산(대통령실)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반면 송파갑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은 “공천이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공천을 신청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은 면접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윤 전 위원장은 “우리 지역은 당 대 당 구도로 가면 우리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지역에서 오래 정치활동을 한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위원장은 면접에서 ‘계양갑에 연고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면서 “ ‘그건(계양갑으로 출마지를 옮기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대연·이두리·문광호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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